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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13 04: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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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아비브=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각종 손팻말을 든 시위대가 전쟁 중단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대부분이 사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당국이 인질 대부분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인질 130여명이 아직 가자지구에 남아 있으며, 이 중 34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한 상태다. 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관료들은 비공식적으론 사망자 수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미국 소식통은 인질 대부분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는 초기 생포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마스가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삼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양국 관료들은 지난 2월까지만 인질 최소 50명이 사망, 80명가량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인질들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고, 부분적으론 이스라엘 정보에 의존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미국 소식통은 전제했다.


이스라엘에선 법의학위원회가 가자지구에서 확보한 보안 카메라 영상을 토대로 인질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한 인질 34명 중 대부분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질 석방 문제가 휴전 협상 핵심인 만큼, 생존한 인질 수가 불명확한 탓에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등 중재국 제안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민간인, 여군, 남자 군인, 사망한 인질 시신 등 다양한 유형의 인질을 송환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의 중재로 도출된 협상안에는 여성, 어린이, 노인, 건강이 취약한 남성 등 인질 40명을 6주 휴전 동안 석방한다는 조건이 담겼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명을 교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협상안 관련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하마스 관계자는 살아있는 인질 40명을 석방하진 않겠지만, 인질 총 40명은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했다. 40명에 사망한 인질의 시신도 포함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미국에선 휴전 협상 1단계 조건을 충족할 만큼 인질이 살아있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마스는 현재까지 정확한 인질 목록을 제공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11월 말 첫 휴전 당시에도 가자지구에 억류된 민간인 여성과 어린이 10명 명단을 제공하지 않은 점이 부분적인 협상 결렬을 야기했었다.


하마스 내부에서도 전체적인 인질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마스 관계자들은 협상 과정에서 살아있는 인질 규모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인질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일단 무조건적인 휴전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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