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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韓조선업의 K함정 수준, 깜짝 놀란 美 “협력하자!” - 美 해군장관, “韓 조선업 수준 美 추월, 협력하자!” - 美가 K군함에 눈독 들이는 이유 있다! 스피드. 성능, 저비용 최고 - K잠수함도 여러나라에서 깊은 관심
  • 기사등록 2024-04-13 04:29:42
  • 수정 2024-04-13 04: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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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장관, “韓 조선업 수준 美 추월, 협력하자!”]


K함정을 만드는 한국의 조선업 수준에 전 세계가 놀라고 있다. 심지어 미국 해군을 책임지는 장관이 “미국을 도와달라”고 간청할 정도다. 이미 K무기들에 이어 K조선업이 세계 최고의 군함을 만드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의 무기 조달과 예산 등을 책임지는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해군 장관이 한국 조선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의 전함 건조 역량을 강화하려면 동맹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델 토로 해군 장관은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해군 리그'(Navy League) 행사에 참석해 “지금 우리(미국)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전함을 어떤 때는 글로벌 기술 수준보다 수십 년은 뒤처진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조선소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노동력, 세금이 필요한 비효율적인 방식이고, 우리의 21세기 경쟁자들과 격차를 유지하기에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델 토로 해군 장관은 이어 “한국과 일본의 동맹은 예를 들자면 이지스함을 포함한 고품질 선박을 우리의 일부에 불과한 비용으로 건조한다”면서 “저와 제 팀이 한국에 갔을 때 우리는 선박 건조 공정의 디지털화 수준과 실시간 모니터링에 깜짝 놀랐는데, 그때 보니 한국 조선업체의 최고경영진은 선박이 언제 인도될지 날짜까지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그만큼 과학적이고 철저한 계획하에 제대로된 함정들을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델 토로 장관은 지난 2월 HD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서 올해 한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을 둘러봤으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건조 중인 잠수함 장보고-III에 대한 건조 역량을 확인한 바 있다.


이날 시찰과 관련해 미국 해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델 토로 장관과 한국 조선업체의 대화를 통해 미국의 통합 상업·해군 조선 시설에 한국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는데, 이에 한국의 조선업체 경영진은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는 방안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이 한국의 조선업을 미국으로 유치하려 하는 것은 지금 미 해군이 군함 등의 제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실제로 조선소의 역량이 부족한 탓에 선박 건조가 수년간 지연되는 것은 물론이며 기존 전함의 유지·보수·정비(MRO)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해군은 충분한 억제력을 확보하려면 매년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2척은 건조해야 한다고 판단하지만 이조차 달성하기 어려워지면서 최근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는 버지니아급 1척분의 예산만 요청했다. 문제는 이렇게 가다간 날로 강력해지는 중국의 해군력에 맞서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미 해군의 군함 건조 등의 사업에 한국의 조선업 실력을 접붙여 대대적인 혁신을 가하고 이를 통해 미 해군의 조선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델 토로 장관도 연설에서 “미국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지금이 가장 긴밀한 동맹들과 협력해 미국 조선소에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의 조선업을 현대화하고 규모를 키울 기회”라고 강조했던 것이다.


그는 작년 9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설에서 중국에 뒤처진 미국의 조선업을 강화하기 위한 '해양 국정 운영'(Maritime Statecraft) 구상을 공개했는데, 그때도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美가 K군함에 눈독 들이는 이유 있다!]


미국의 해군장관이 우리 조선업의 군함 건조 실력에 대단한 감탄을 표시하고 있지만 사실 K군함은 이미 미국에서 세계 최고의 함정으로 소문나 있다.



CNN은 지난해 6월 3일(현지시간), ‘이들은 아마도 세계 최고의 군함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미국산이 아니다(These may be the world’s best warships. And they’re not American)‘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한국 해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세계 최고 함정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면서 “미 해군이 끊임없이 확장되는 중국의 함대를 따라잡는 방법은 한국과 일본과 손을 잡는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CNN은 “지금 미 해군이 맞닥뜨린 최대의 과제는 미국이 한 척의 함정을 건조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중국은 3척을 건조할 수 있다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에 달려 있다”면서 “그 해결책이 한국에 있다”고 설명한 것이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현재 중국 해군이 약 340척의 군함을 보유해 300척 미만인 미국을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 보유 함정 수는 2년 이내에 400척으로 증가하지만 미국은 2045년에야 350척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려면 뭔가의 비책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국, 그리고 일본과 손을 잡는 것이라는게 CNN의 분석이다.


CNN은 또한 미국이 한국 및 일본과 손을 잡아야 하는 이유로 이 두 나라는 이미 가장 높은 사양과 저렴한 해군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면서 이들 국가에서 선박을 구매하거나 두 나라 조선소에서 미국 설계 선박을 건조하는 것도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는 가성비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사실 미 해군은 이러한 전개를 위해 지난해 2월 미 해군 수상함 사업을 총괄하는 해군 함정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PEO Ships)인 토머스 앤더슨 해군 소장 일행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HJ중공업 조선소들을 방문해 생산 공정과 제품을 둘러봤다.


결국 지금 미국내에서 함정을 건조하는 것보다 한국에 맡기면 훨씬 더 저렴한 비용에 성능은 미국 생산 군함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으며 제작기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해군 함정 건조를 한국의 기술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미 해군이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K잠수함도 여러나라에서 깊은 관심]


흥미로운 것은 K군함뿐 아니라 K잠수함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일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3000t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하는 서명식을 개최했다.


그런데 보통 인도 서명식에는 해군, 방위사업청, 선박 건조를 맡은 조선사가 참석하는게 관례인데 이날은 이례적으로 미국·영국·호주·필리핀·폴란드·페루 등 9개 나라에서 온 각국 정부 인사 20여 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 다 K잠수함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돼 전력 배치를 앞둔 잠수함인 신채호함 뿐만 아니라 진수를 마치고 시험 평가 중인 이지스함(정조대왕함), 호위함(충남함)도 소개했다. 이날 참석한 국가들 중 페루는 지난 3월 28일, 호위함 등 함정 4척을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바 있다.


캐나다도 지난해 5월, 연방조달청과 해군 관계자 등이 방한해 3000t급(도산안창호함급) 잠수함과 건조 시설 등을 둘러봤다. 캐나다는 현재 8~12척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해 구형 잠수함을 교체하는 600억 캐나다달러(약 58조원) 규모의 차기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는 현재 우리 도산안창호함급과 일본 다이게이급이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북 ‘해일’ 우습게 만들 ‘K수중드론’도 위력 과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것 중의 하나가 앞으로의 전장은 드론이 지배할 것이라는 점이다. 지상군 작전에서 드론이 사용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해상 작전에서도 수중드론이 앞으로 주역으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들어 우크라이나가 흑해함대를 사실상 기동하지 못하도록 만든 무기가 바로 해상드론이었다. 이는 러시아군에게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해군 함정 하나 변변하게 없는 우크라이나가 흑해함대를 완전히 몰살시키다시피 해버렸으니까 말이다.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수상드론을 통한 승전보는 미국에게도 많은 아이디어를 던져 주었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이를 저지하는 최선의 방법이 해상 드론을 대만에 집중 배치해 공격해 오는 중국의 상륙함 같은 함정들을 폭파시켜 버리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본 것이다.


눈여겨볼 것은 북한도 어뢰형 장거리 수중 드론을 개발했다고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동안 다른 나라들이 만들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대형 수준 드론을 제작하고 있다.


한국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이 진행 중인 이 드론은 ‘초대형급 무인 잠수정’(XLUUV)이라는 이름으로 시제품이 제작 중인데, 검증이 끝나는대로 곧바로 다목적 모듈형 무인잠수정( MRXUUV)도 개발해 대량 배치될 예정이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가 개발중인 다목적모듈형 무인잠수정 자체가 말 그대로 무인(無人)이기 때문에 기존 유인 잠수정 보다 더 수압이 높은 심해까지 잠항이 가능하고, 또한 승조원용 공간에 배터리를 넣을 수 있어서 장기간 매복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이렇게 되면 원자력잠수함이 갖는 적 전략 원잠에 대한 헌터 킬러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한국의 수준이 이 정도되다 보니 미국도 눈독을 들이고 있고, 어찌보면 앞으로의 전쟁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게임체인저’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들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한국해군은 현재 거의 임무가 없는 남해 지역 담당 제3함대를 해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양무인 전력사령부라는 드론 부대를 창설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해양무인전력사령부는 공중 드론, 수상드론, 수중드론을 모두 운용하며 기존의 유인 무기체계들의 임무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한국의 방위산업은 일취월장하면서 세계의 방산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 무기시장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이렇게 글로벌 국가들이 부러워하는 나라로 변모해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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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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