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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러 韓대사 초치…독자제재 항의 - 러시아 외무부 "한국 측 제재, 근거 없는 비난 근거" 질타 -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 불가피…러시아는 용인 않는다"
  • 기사등록 2024-04-06 06: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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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토치니 우주기지=AP/뉴시스] 러시아 외무부가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대사를 초치해 독자 제재를 항의했다. 사진은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현지시각) 러시아 동부 아무르 지역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러시아 외무부가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대사를 초치해 독자 제재를 항의했다.


5일(현지시각) 타스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 대사를 초치해 한국 정부가 취한 러시아 개인과 법인을 향한 제재는 근거 없는 비난을 근거로 한 비우호적인 조치라고 질타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관련 성명을 통해 "5일 이 대사는 러시아 외무부에 소환됐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 개인·법인을 향한 한국 정부의 일방적 제재 도입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 한 러시아-북한 사이 불법 협력'이라는 근거 없는 비난을 근거로 내린 한국 정부의 또 다른 비우호적 조치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러시아는 이 같은 불법적 행동을 절대적으로 용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 "한국 측에 한반도 긴장을 더욱 고조해 궁극적으로 한국 안보를 위협하는 역효과를 낳는 제재와 강경 조치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지난 2일 북한-러시아 군사물자 운송과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 2척과 기관 2곳, 개인 2명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


이튿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것은 한국의 비우호적인 조치이며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불법 제재는 한러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국 외교부는 이 같은 러시아 측 반응에 "우리는 불법적인 러시아와 북한 사이 협력에 엄정히 대처하는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 관계의 관리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도 합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는바"라고 대응한 바 있다.


양국 사이 불법 협력 행위에 독자 제재를 가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과거 다른 국적과 한데 묶어 발표했던 것과 달리 러시아 선박, 기관, 개인에 대해서만 제재를 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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