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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첫 주말' 수도권 유세전 "범죄자 심판" vs "읍소 속지말라" - "이재명·김준혁의 쓰레기 같은 말 들어달라" 원색 비난 - 조국엔 "이름으로 만든 당, 진담인가"…웅동학원도 도마
  • 기사등록 2024-03-31 05: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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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사흘째 수도권 유세를 진행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눈치 보지 않고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재명·조국 때리기'도 집중했다. 이 대표와 같은 당 김준혁·양문석 후보 등의 막말 논란을 겨냥해 "쓰레기 같은 말들을 한번 들어봐 달라"고 원색 비난했다. 또한 조 대표 일가의 웅동학원 관련 의혹을 재소환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부천과 김포, 인천, 서울 양천구 등을 훑으면서 해당 선거구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오전 부천 유세에서 "국민의힘은 여러분이 지적하면 그때그때 바로 잡으려고 몸부림치는 정당으로 바뀌었다"며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 저희는 여러분이 불편하면 바뀔 것이고 그게 국민의힘의 정치"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국민의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불편하다 생각하는 게 있으면 저에게 말씀해달라. 여러분 뜻대로 다 바꿀 것"이라며 "평생 일하면서 남의 눈치 전혀 안 보고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여러분 눈치만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러분의 표정과 마음만 보고 그대로 정부여당의 정책에, 태도에, 말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와 김준혁·양문석 후보 등의 막말 논란을 겨냥해서는 "쓰레기 같은 말들을 한번 들어봐 달라"며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초등학생을 성관계 대상으로 얘기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그 대상으로 비유를 들었다"며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을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나"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 사람도 정리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는 더 하지 않나"라며 "이 대표가 자기 형수에 대해 한 말을 들어봐 달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막말 논란으로 공천을 취소한 장예찬, 도태우 후보의 사례를 염두에 둔 발언도 있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말을 한 사람들이 있다"며 "그분들이 한 말은 비공식적으로 한 말이거나 아니면 20대에 치기 어렸을 때 했던 말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당내에서 저를 굉장히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고 상처를 많이 받을 것을 알면서도 여러분 눈높이만 봤다. 여러분들 걱정하는 것만 봤다"며 "그래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정리했다. 제 진심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저와 조국·이재명 대표를 비교해달라 말했다. 저는 정리했다"며 "저쪽은 '어차피 너네 우리 찍을 거잖아. 잔말 말고 찍어' 이거 아닌가. 이런 건방진 정치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국민 눈높이에서 반응하고, 반성하고, 바로잡는 것과 국민이 뭐라 하든 지지층만 믿고 밀어붙이는 것은 본질적인 차이"라며 "이 본질적인 차이를 이번 총선에서 봐달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후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에서 진행된 지원 유세에서 한 위원장은 재차 김준혁 후보의 발언을 도마에 올렸다.


한 위원장은 "(김 후보의 발언을) 집어서 쓰레기 같은 말이라고 했다. 그 말이 틀린 것인가. 그게 쓰레기 같은 말이 아닌가"라며 "저는 그 말을 물릴 생각이 없다. 명백하게 쓰레기 같은 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인의 평소 말은 자기 철학과 세계관을 반영하는 것이고, 그 사람이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할 때 어떤 방향으로 정치하는 것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양 후보에 대해서는 "사기 대출을 인정하면서도 언론 개혁을 하겠다고 한다"며 "언론이 보도했으니 복수하겠다는 것이고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지원 유세에서 조국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조 대표는) 자기 이름으로 당을 만들어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동훈당이라고 하면 골 때리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또한 "허경영씨 말고 자기 이름으로 당 만드는 주류 정치인 봤나. 우리 정치가 상상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게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조국당이라니 그게 지금 진담으로 할 수 있는 얘기인가"라고 했다.


그는 "후진국 중에 그런 나라가 있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자기 가족 범죄를 방어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도 되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나라가 있다"며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아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그 사람을 뽑아주면 그런 짓을 계속해도 된다고 면허장을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 대표 일가가 운영한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채무불이행 논란을 오전에 이어 재차 거론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조 대표는 2019년 8월에 웅동학원 채무 면탈하게 하고, 나라에 많은 빚을 떠넘긴 문제가 드러나자 웅동학원을 국가 또는 공익단체를 넘기겠다. 모친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웅동학원에서 어떤 권리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 약속이 5년이 지난 지금 지켜졌을 것 같나. 웅동학원은 여전히 조 대표 일가의 손에 남아있다"며 "국가에 갚지 않은 돈도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4·10 총선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인천 계양을도 찾았다. 여기서는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명룡대전'이 벌어지는 중이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범죄자를 심판하지 않으면 민생이고 정치개혁이고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범죄자 심판,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은 정치개혁이고 민생개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양에서의 승부가 대한민국에서의 승부"라며 "그런데 이것을 승부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범죄자를 정치에서 치워버리겠다는 사람과 자기 감옥 안 가기 위해 당선되겠다는 사람과 이게 승부가 되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정부가 여러분 마음에 쏙 들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 안다"며 "그렇지만 우리는 바뀌었다. 여러분이 지적해주면 그걸 바로바로 반응해서 반성하고 보완하는 유연성 있는 정당이고, 여러분 눈높이만 바라보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번에 계양은 반드시 바뀐다"며 "국민들이 정치하는 놈들이라고 한다. 그놈이 그놈이지 너도 그놈 아니냐. 저는 분명히 얘기한다. 저는 그놈과 다르다"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이 후보는 죽었다 깨어날 수 없는 정치 슬로건. 무엇보다도 정직하게 하겠다"며 "이 후보 듣고 있나. 듣고 있다면 따라 해보라. 정직하게 하겠다"고 비꼬았다.


경기 김포 지원 유세에서는 경기 분도와 서울 편입 문제를 꺼내들었다.


한 위원장은 "여당은 원샷법으로 경기도에서 서울 편입을 원하는 곳은 서울 편입, 경기 분도를 원하는 곳은 경기 분도를 하겠다고 실천적 공약을 했다"며 "민주당은 생각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강원서도가 될 것이라면서 마치 경기 분도를 반대하는 듯이 했다가 또 아니라고 했다. 이건 정말 책임없는 정치"라며 "우리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걸 기준으로 원하면 저희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인천 부평에선 천안함 피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지지를 이끌어냈다.


한 위원장은 "천안함 폭침에 대해 우리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장병을 추모하고 그것으로 국방과 대한민국 방어 결의를 다지려는 유제홍 국민의힘 후보와 천안함 폭침을 정치적 소재로 북한 소행이 아닌양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노종면 민주당 후보를 부평 시민들이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치인이 5.18을 폄훼해서는 안 된다"며 "똑같이 천안함을 폄훼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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