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4-03-27 11:20:58
기사수정


▲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재임 당시인 지난 2020년 6월1일(현지시각) 백악관 건너편의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서 성격을 들고 있는 모습. 재판 비용에 쪼들리는 트럼프가 26일 ˝신이 미국에 축복을 성경˝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각종 재판에 따른 법률비용에 쪼들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60 달러(약 8만 원)짜리 성경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부활절 휴가 시작을 며칠 앞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신이 미국에 축복을 성경(God Bless the USA Bible)”을 사라고 권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 표현은 트럼프가 유세 연단에 오를 때마다 사용하는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의 곡명을 패러디한 것이다.


그는 동영상에서 “미국인들은 모두 집에 성격이 있어야 한다. 나도 많이 가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직접 성경을 판매하지 않더라도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송비와 세금을 합해 59.99 달러에 판매되는 “신이 미국에 축복을 성경”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영어 성경 제임스왕 판본에 그린우드 노래 후렴, 헌법 전문, 권리장전, 독립선언서, 국기에 대한 맹세 등을 손 글씨로 쓴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트럼프는 동영상에서 성경의 교리와 주요 정치 문서들을 함께 실은 것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일명 MAGA)”라는 자신의 슬로건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유세에서 좌파로부터 기독교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민주당이 기독교를 처벌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펴왔다. 지난달 한 종교 집회에서 트럼프는 민주당이 “국경을 허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성경 판매가 순수 기독교를 능멸하는 것이고 오히려 악을 끼치는 일이라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온갖 다양한 범죄에 연루된 이가 대통령후보로 나서 기독교를 등에 업으려 하고 있다는 취지에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1828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