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4-03-08 11:55:47
기사수정


▲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의대생들이 출입하고 있다.


정부와 대학 당국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 학장단과 교수들의 집단행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의대 교수협의회가 오는 9일 총회를 개최한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오는 9일 모처에서 비공개 총회를 갖는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비공개 원칙"이라며 시간과 장소, 구체적 안건을 일체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총회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규모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처음 열리는 자리다. 이미 각 의대 교수협의회에서 개별적으로 집단행동 의사를 밝힌 터라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5일 정부는 의대를 보유한 대학 40개교가 전원 2025학년도 학생 정원 증원을 신청했다면서 그 규모가 340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을 웃돈 규모로 정부는 2000명 내에서 정원을 배분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정부는 당일부터 사직서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8983명에 대해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하면서 면허정치 절차를 개시했다.


이에 각 의대 교수들은 교수협의회 명의로 된 성명을 내고 후배들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부를 규탄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의대 정원을 현재의 5배로 늘리겠다고 신청한 충북대에서는 지난 7일 의대 교수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과 전공의들에게 무리한 사법 절차가 진행된다면 망설임 없이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까지 울산대(서울아산·울산대·강릉아산병원), 건국대, 성균관대, 전북대, 원광대 의대 교수들이 성명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5일 교내에서 삭발식까지 벌였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도 병원장, 학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강경 입장이다.


의대를 이끄는 학장단에 속한 교수들도 보직 사퇴에 나서면서 반발하고 있다. 전날 경북대 의대 학장단이 대학 본부의 증원 제출에 반대했으나 이를 막지 못했다며 성명을 내고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부에 증원 의사를 밝힌 경상국립대에선 의대 보직교수 12명, 원광대에선 의대 학장 등 5명이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대학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1808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