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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06 11: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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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오늘과 내일 `제5회 미중 경쟁과 한국의 대처`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친문재인계 중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탈당을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은 총선 승리보다 반대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 패배하면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민생은 더 힘들어질 것이며, 한반도 평화는 위기로 치달을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의 사당화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다른 의견도 존중하고 서로 토론하고 조정했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 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기야 제가 당대표로 출마했던 지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밝혀지면서 민주당의 위상은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며 "이런 끝없는 추락은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버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특히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 많은 후보들이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과 공천에 분노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와 이재명 당대표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다시 담겠다"고 했다.


그는 "서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정치,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 증오를 넘어 통합의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제 정치적 사명을 다하겠다"며 "거친 광야의 길.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 잡아 그 따뜻한 온기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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