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6-10 16:27:12
기사수정


북한의 관영매체들이 최근들어 자유한국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13일의 지방선거에 본격 개입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된다.


이미 5월 30일에도 “자유한국당 해체”를 주장했던 노동신문과 ‘우리민족끼리’에 이어 자유한국당에 대한 공세를 점점 그 도를 높여가고 있다.


노동신문의 최근 1주일간 보도 내용을 보면 6월 5일(화)에는 “대결에 명줄을 건 반역무리의 발광”이라는 논평기사를 포함 6면의 1/3 정도를 할애해 4꼭지의 자유한국당 및 보수진영에 대한 공격을 했다.


‘대결에 명줄을 건 반역무리의 열광’이라는 논평에서는 “홍준표 역도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은 제4차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대해 입에 게거품을 물고 헐뜯고 있다”고 지적했다.


5일자 신문은 이외에도 “개싸움에 망조가 든 보수패당”, “남조선의 민중당 자유한국당 청산을 주장”, “리명박 역도의 철면피성을 고발하는 범죄 폭로” 등의 기사를 실었다.


6일자에도 “심화되는 대립과 갈등”이라는 논평을 통해 “홍준표 세력과 정우택간의 갈등”을 포함하여 바른미래당과의 갈등에 관련된 내용과 함께 “민심을 등지고 권력야욕실현에 급급하여 개싸움질만 일삼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패거리들을 남조선인민들은 썩은 정치의 본산으로 낙인하며 반보수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려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 기사외에도 “절대 피할 수 없는 초불민심의 징벌”이라는 기사도 실었다. 


7일자에도 “가련해진자달의 넉두리”라는 ‘조선중앙통신’ 기사를 통해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를 비롯한 보수 패거리들이 제4차 남북수뇌상봉에 대해 ‘내용없는 만남’이니 ‘기대할 것이 없다’느니 하는 악담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8일자도 “궁지에 몰린 보수역적 두목”이라는 기사를 통해 홍준표 대표를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민심을 버림을 받은 역적패당의 파멸적 운명은 이미 결정되었다”고 보도했다.


9일자는 그야말로 총력 공세를 취한 날이다.


9일자 6면의 2/3를 할애하여 “적페(적폐)의 총본산 자유한국당은 멸족되어야 한다”는 “민족화해협의회 고발장”을 실었다. 


이 신문은 장문의 글 서문을 이렇게 시작했다.


반역정치, 부정부패로 악명높은 《새누리당》이 천하역적 박근혜와 한바리에 실려 력사의 무덤에 처박힐 운명에 처하게 되자 《환골탈태》, 《쇄신도약》, 《과거결별》을 운운하며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갈아댄지 1년 4개월이 된다. 이 기간 보수정당의 썩은 체질과 본색은 달라지기는커녕 더 추악해졌다. 박근혜의 비참한 종말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을 대신 구태의연하게 시대의 지향에 역행하며 온갖 못된 짓만 골라하여 민심의 완전한 배척속에 《콱 썩어문드러지라.》는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자유한국당》이다. 민족화해협의회는 남조선사회의 암적 존재이고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자주와 통일을 가로막는 방해물인 《자유한국당》의 추악한 정체를 만천하에 고발한다.


이 신문은 이어 “인간 추물만 골라모은 오물당”, “천하역적 무리들이 서식하는 ‘매국당’, “분렬(분열)에 명줄을 건 대결당”, “피를 즐기는 파쇼당”, ”썩은내 풍기는 부패당“, ”개처럼 서로 물고 뜯는 망한당“ 등 6개 단락으로 나누어 신랄하게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10일자에도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의 극악한 원쑤“라는 논평을 통해 ”북남관계와 조선반도정세가 전환적 국면을 맞이한 지금 자유한국당 것들이 그 어느때보다 동족대결에 악랄하게 매달리고 있다“고 썼다.


이 신문은 이어 ”보수역적당의 여론조작행위 폭로“라는 ‘조선중앙통신’기사도 보도했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관영언론의 이러한 보도 실태는 13일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쪽의 선거에 깊이 개입하여 자유한국당의 파멸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보여진다.


이미 남쪽의 진보정당들도 북한의 매체들과 궤를 같이하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매체들의 광기적 보도 행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180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장 추부길 편집장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