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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23 11: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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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제2차 의대정원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 참석한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대통령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는 등 '의료 파업'이 발생한 가운데 의료계 인사들의 잇따른 막말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서울시의사회의 제2차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한 인사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성폭력 등 '데이트폭력'에 비유하며 논란을 빚었다.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는 궐기대회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대해 '나이가 비슷하니 말을 놓겠다'고 한 뒤 "우리가 언제 의대 정원 늘리자고 동의했냐”며 “네 말대로라면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력해도 된다는 말과 똑같지 않냐”고 발언했다.


같은 날 대한의사협회 정례브리핑에서 나온 발언도 논란이 됐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의사를 '매 맞는 아내'에 비유하며 가정 폭력 피해자 여성을 부적절하게 비유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브리핑에서 "매 맞는 아내(의사)가 자식(국민)들 때문에 가출 못할 거라고 자식 볼모로 폭력 행사하는 남편(국가)과 무엇이 다릅니까"라며 "아무리 몰아붙여도 의사들은 환자 곁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오만이 이 사태를 만든 거라고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앞서 지난 20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그는 방송에서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면 안 된다는 취지를 전하기 위해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의대를 성적이 반에서 20~30등 하는 사람을 뽑아서 거기서 또 의무근무를 시킵니다. 그 의사한테 진료를 누가 받기를 원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발언 이후 지역 출신 의사들을 폄하한다는 지적이 따른 데다 사실 관계도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 발언과 달리 산술적으로 전국 고교 3등 학생까지 의대에 진학하는 것으로 계산했을 때 이는 7000명이 넘는데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따라 매년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은 5058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회장은 지역 출신 의사가 많아지는 것을 두고 "그냥 산술적으로 양만 때워서 맛없는 빵(지역 출신 의사)을 만들어서 사회주의에서 배급하듯이 이렇게 하면"이라는 발언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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