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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멍 자국 "CPR·경련 흔적" 추정 - 나발니, 시베리아 살레하르트 임상병원 안치 - '법의학국' 아닌 '임상병원' 이송 "이례적" - 경찰 배치-부검 금지 소문도 돌아
  • 기사등록 2024-02-19 11: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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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AP/뉴시스] 옥중 급사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사망 전 경련·발작을 일으켰으며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가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세이 나발니. (


옥중 급사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사망 전 경련·발작을 일으켰으며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가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발니의 시신이 안치된 시베리아 살레하르트 임상병원의 한 구급대원은 시신을 직접 본 사람들을 인용해 나발니의 몸과 흉부에서 타박상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구급대원은 타박상이 구타로 인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멍이 들었다는 것은 나발니가 당시 살아 있었다는 것을 추정케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험이 풍부한 구급대원으로서, 그들이 묘사한 부상(타박상)은 경련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련이 있는 사람을 붙잡을 때 그 경련의 강도가 매우 강하다면 멍이 들게 된다"고 말했다.


흉부에서도 심폐소생술(CPR)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멍이 발견됐다고 했다. 그는 "그들(구급대원)은 그를 소생시키려 노력했고 나발니는 아마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왜 심장마비가 왔는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발니는 지난 16일 수감돼 있던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갑작스레 사망했다. 그는 산책 후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내 의식을 잃었다.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끝내 숨졌다.


나발니의 시신은 당일 오후 인근 살레하르트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아직 부검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구급대원은 "통상 옥사자의 시신은 글라즈코바 거리에 있는 법의학국으로 바로 이송되지만, 어쩐 일인지 (나발니의 경우는) 임상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발니의 시신이 영안실에 안치된 뒤 문 앞에 경찰 2명이 배치됐다. 차라리 '여기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팻말을 붙이는 게 나았을지 모르겠다"면서 "당연히 모두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비밀스러운 것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무엇을 숨기려는지 알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신 인계 후 병원에선 부검이 금지됐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다만 "누구는 수도(모스크바)에서 전문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명령이 내려왔다고 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병원 의사들이 부검을 거부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정치적인 사건으로, 어떻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리고 부검 후 결과를 바꾸라는(조작하라는) 직접적인 지시가 내려올 경우 거부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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