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험지 전략공천'을 검토 중인 가운데 최근 추 전 장관과 이재명 대표가 비공개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으면서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이 있는 추 전 장관에게만 총선 역할을 당부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민주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와 추 전 장관은 설 연휴를 앞둔 이달 초 배석자 없이 만났다. 당이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가기 앞서 성사된 자리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추 전 장관의 총선 역할론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추 전 장관의 험지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 전 장관도 '역할이 있다면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화답했다고 한다.
당 지도부는 서울 송파갑과 동작을 등 총선 핵심 격전지에 추 전 장관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파갑 출마시 윤석열 대통령 40년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검사장, 동작을 출마시 나경원 전 의원을 상대로 본선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출마 지역구 논의가 구체적으로 오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전 장관 측은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출마에 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고 특정 지역을 놓고 깊게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며 "추 전 장관은 일관되게 '당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당과 협의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도 두 사람이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와 당 원로가 의례적으로 만난 자리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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