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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07 11: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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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AP/뉴시스] 하마스가 6일(현지시간) 영구 휴전 등을 담은 인질 석방 협상안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4일 이스라엘군 폭격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미국 등 중재국들이 가자지구 인질 석방을 위한 6주간 임시 휴전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영구 휴전을 포함한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 휴전은 이스라엘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만큼, 향후 합의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하마스는 현재 논의 중인 가자지구 임시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되, 일부 조항을 담은 역제안을 카타르에 전달했다.


구체적인 제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 TV는 하마스가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 침략 중단, 가자지구 재건 보장, 봉쇄 해제, 부상자 대피, 피란민 귀향 및 보호소 제공 등 수정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전쟁 종식과 안보 혐의로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석방도 제안했다. 기존 휴전안에 담기지 않은 영토 재건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집트·카타르·이스라엘·미국 당국자들은 최근 파리 4자 회의에서 6주간 임시 휴전을 통해 인질들을 순차적으로 석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3단계 휴전안을 도출했었다.


하마스의 제안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카타르 도하에 도착하기 직전 카타르 측에 전달됐다. 블링컨 장관은 휴전안과 전후 가자지구 구상안 논의 등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을 순방 중이다.


미국 한 고위 관료에 따르면 국무부는 카타르 측과 공동 기자 회견이 열리기 약 3시간 전 하마스 측 제안을 신속하게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백악관에 보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이스라엘 지원안 관련 연설 전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하마스가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조금 지나친 요구"라고 말했다.


중재를 맡은 카타르는 일단 하마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낙관했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블링컨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로부터 (인질)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한 회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마스 답변을 이스라엘 측에도 전달됐다면서, 이번 협상에 낙관적이라고 자신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성명에서 "하마스 답변은 카타르 중재자를 통해 모사드에 전달됐으며, 협상에 참여한 모든 관계자가 세부 사항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이 영구 휴전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만큼 하마스의 제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 한 고위 관료는 이스라엘 채널12에 "하마스의 답변은 협상을 거부한다는 뜻"이라고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관료는 NYT에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계속 장악하고 전쟁을 종식하는 조건으로만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하마스 역제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7일 이스라엘로 넘어가 이같은 제안을 이스라엘 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도하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오늘 밤 응답했다"며 "그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일 이스라엘 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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