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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06 05: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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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설 서울 용산정비창 부지 현장에서 모형을 살펴보며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10년 간 깊은 잠에 빠져있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꿈틀거리고 있다. 이르면 2030년에는 뉴욕 허드슨야드 4.4배 규모의 세계 최대 수직 도시가 서울 한복판에 탄생한다.


5일 서울시가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은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도심부 융복합 혁신개발을 표방한다.


사업대상지인 용산정비창 부지는 2005년부터 개발이 추진됐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첫 임기였던 2007년 발표된 계획은 이듬해 찾아온 국제금융위기로 어그러졌고, 2013년 사업 자금 부족 등까지 겹치면서 도시개발구역에서 해제됐다.


서울시와 코레일, SH공사가 약 130차례의 회의를 거쳐 마련한 이번 계획안은 시가 추진 중인 도시공간 대개조의 핵심 프로젝트로 업무, 주거, 여가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과 이동을 한 건물 또는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를 구현한다.


구역은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3개 존(Zone)으로 구분된다.


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할 국제업무존(8만8557㎡)에는 금융 및 ICT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와 함께 마이스,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이 들어선다.


100층 내외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업무복합·업무지원존으로 갈수록 건축물이 차츰 낮아져 기존에 형성돼 있는 주변 도시와 스카이라인이 자연스레 어우러지게끔 배치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시설·어트랙션 등 복합놀이공간도 계획했다.


국제업무존 저층부에는 콘서트홀, 아트뮤지엄, 복합문화도서관 등을 배치해 공연·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칭)서울아트밴드를 계획했다. 중심부에는 뉴욕 허드슨야드의 '베슬' 같은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명소화 한다.


서울시는 국제업무존 획지를 분양받은 민간이 창의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면 도시혁신구역 또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최대용적률 1700%까지 고밀개발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업무복합존(10만4905㎡)에는 용산전자상가, 현대R&D센터와 연계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업무 및 기업지원시설이 입주해 서울의 신산업 경쟁력을 선도한다.


업무복합존 건축물 고층부인 45층에는 편리한 이동을 돕고 서울 시내 파노라믹 조망을 제공하는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을 도입한다. 스카이트레일은 별도 비용 지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제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기획해달라고 강조했다. 비싼 식당을 가야만 이용할 수 있으면 일반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무지원존(9만5239㎡)’은 국제업무·업무복합존의 배후지로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들로 국제업무지구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업무복합·업무지원존은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 상향,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 900% 수준이 되도록 계획했다. 업무복합존은 60층 내외, 업무지원존은 40층 내외로 설계된다.


계획대로라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내년 하반기 기반시설 공사 및 토지공급에 착수한다. 2028년 기반시설이 준공되면 2029년 획지별 건축공사에 착공해 2030년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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