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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02 12: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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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월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 관련 민간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6.25 전쟁은 군사 충돌이 누적된 결과'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인식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2일 비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6.25 전쟁은 김일성이 소련과 중국을 등에 업고 일으킨 사대주의적인 남침전쟁"이라며 "군사적인 충돌이 누적된 결과로 일어난 것이 아니고, 김일성이가 일으킨 남침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 발언은) 역사적인 사실에도 부합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과거 일부 수정주의 학자들이 한 주장을 그대로 옮겨놨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6.25전쟁은 38선에서 크고 작은 군사 충돌이 누적된 결과"라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대응을 질타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북한이 통일전선부(통전부) 등 대남기구를 정리해 통일부의 카운터파트(상대)가 사라졌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정부는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내부 대남기구의 변화에 상관없이 정부는 기존의 방침대로 북한의 공세라든지, 북한이 제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적절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남북을 한민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대남노선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민족경제협력국 등 남북 회담·경제협력 관련 기구들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남 정책·공작을 담당해온 통전부도 북한의 외교부 격인 외무성 밑으로 통폐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북한 외무성 내에는 조국통일국이라고 하는 게 있다"며 "북한이 통전부, 조평통 등 기구를 일부 정리하고 외무성이 직접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북한 전문가 일부가 김 위원장이 전쟁을 결심했다고 전망할 정도로 북한이 도발 및 대남 위협 수위를 올리고 있는 데 대해선 "대남 정치심리전적인 측면으로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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