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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23 00: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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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선박 3척이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극동 지역 항구로 회항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국 국방부의 위성 사진. (사진=가디언 웹사이트 갈무리)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서 화물을 실어 나르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가 유엔 전문가 패널에 제출한 미공개 국방정보 보고서에 이 같은 위성 사진이 포함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가디언이 입수한 보고서에는 러시아 선박 3척(마이아, 안가라, 마리야)이 지난해 9월~12월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 극동지역 항구로 회항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선박들은 모두 2022년 미국 정부를 제재를 받았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불법 강탈 및 점령에 관여한 러시아 국방부 산하 해운회사 오보론로지스티카와 연관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9월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아무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던 시기다.


영국 국방부는 컨테이너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지난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에서 북한 무기를 사용한 것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이것은 핵무기 확산을 막으려는 국제적인 노력을 약화하는 한편 러시아가 실패한 (우크라) 침공에서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제재위원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와 다른 증거들은 북한과 러시아의 노골적인 국제 제재 위반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촉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 군사정보국장은 21일 "북한은 현재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국"이라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 위원회는 내달 북러 무기 거래와 관련한 첫 번째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김 위원장 방러 이후 인적 교류를 포함, 각 분야에서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가장 최근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14~18일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다. 북러 외무장관은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도 조율 중이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찾는다면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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