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가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이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지하는 발언이 담긴 새 광고가 공개된다.
20일(현지시간) 오토 웜비어 모친인 신디 웜비어는 22일 공개되는 3분짜리 TV 광고 마지막 부분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영상 속에서 그는 "헤일리가 당시 유엔 대사로 재직하면서 우리에게 '크게 소리 내 반격하고, 정의를 위해 싸우고, 우리 자신을 위해 싸우고, 웜비어를 위해 싸우라고 말했다"고 말한다.
해당 장면은 1년께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헤일리 전 대사의 대선 선거운동 출범식에서 발언한 모습이다.
헤일리 전 대사 선거캠프는 광고를 공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웜비어의 시신을 고국으로 데려오고 북한에 책임을 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발언하고, 웜비어의 죽음을 초래한 김 위원장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용서해 이 같은 성취를 무색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오는 23일 열리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겨냥한 홍보전의 일환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3위에 그쳤지만, 뉴햄프셔주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내 오는 24일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서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을 안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김 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며 "그의 말을 믿겠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인은 북한 정권이 웜비어에게 가한 잔혹 행위를 알고 있다"고 게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버지니아대 경영학부 소속 대학생이던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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