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4-01-09 12:20:51
기사수정


▲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준석(오른쪽부터) 전 국민의힘 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제3지대와 관련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우리가 다 모였다"고 밝혔다. 제3지대 키맨으로 불리는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곳에서 연대를 시사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9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의원의 출판기념회와 조응천 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잇따라 참석해 축사를 했다.


그는 양 의원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저를 제일 먼저 불러낸 이유가 뭘까 생각하며 올라왔다"며 "시골에 가면 펌프로 물을 뿜어내지 않나. 맑은 물을 얻으려면 허드렛물을 부어야 한다. 저더러 허드렛물 노릇하라는 뜻으로 알고 나왔다. 맑은 물은 이준석, 금태섭, 류호정에게 들으시라"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양향자 의원을 ▲실업 ▲신념 ▲도전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하면서 한국 정치 변화를 위한 제3지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현역 대표였던 시절 최고위원을 맡았던 바 있다.


그는 "양향자의 정치는 실업,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알맹이가 있는 정치"라며 "요즘 경제안보라는 개념도 양향자는 일찍 터득해서 저희에게 설명해주곤 했다. 양향자는 시대에 훨씬 앞서가는 사람이었다. 충분히 선도할만한 역량이 있다. 그래서 특히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 안에서 개인 신념을 지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양향자는 그 일을 했다"며 "대단히 어려운 시기에 이 어려운 일을 퍼스트무버로 제일 앞서나가는 것도 신념이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고, 앞으로도 양향자가 새 시대를 지도해주기를 기대마지 않는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항상 도전하는 인생, 그게 우리 양향자"라며 "지금 우리 시대가, 우리 국민이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는 이 때 양향자의 도전이 있어야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우리가 다 모였다"며 "새 구도를 만드는 데에도 양향자의 도전의식이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렇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도전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해주고 저희를 잘 지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 시간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응천 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해 "올해가 김대중 탄생 100주년인데 김대중 대통령이 만약 살아계시면 당신의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할 정치인으로 조응천을 뽑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라, 행동 안하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말씀했다. 조응천 의원만큼 양심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정치판에 드물 것"이라며 "조 의원 마지막 말씀이 '부러질 지언정 구부러지지 않겠다'고 했는데 양심으로 행동하겠다는 가장 비장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조응천 같은 신념의 정치인이 지금 같은 혼란의 시대에 꼭 앞길을 개척하는 역할을 해달라"며 "지금은 견고한 기성정치의 벽에 누군가는 도전해서 구멍을 내야하는 시대"라고 요청했다.


또 "벽에 부딪치면 머리가 깨지고 손이 깨질 수도 있다. 그런 상처 때문에 벽을 피하는데, 조응천이라면 기꺼이 그 길을 앞장서서 걸을 것"이라며 "저는 향후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 기꺼이 조응천의 지도를 받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내가 할수 있는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내 혁신을 자처하는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의 구성원이다. 이들 역시 현 이재명 대표 체제에 혁신이 필요하다며 변화를 요구해왔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한 후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함께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또 이날 이준석·금태섭·양향자 등 제3지대 키맨들과도 협력할 계획이지 않냐고 묻자 "네, 협력방식이 무엇이냐 하는 건 앞으로 드러나겠지만, 협력해야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협력한다는) 대원칙 하에 누가 합류하는지 등은 차차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엔 "네,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1741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