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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29 12: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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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중앙위원회 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전 대표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다"며 "이낙연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와 정의가 실종되고, 도덕성과 공정이 사라졌다"며 "전두환때 DJ의 비서로,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켜 온 당원으로서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침몰 전 타이타닉호'에 비유하며 "배가 대선 패배라는 유빙에 부딪혔을 때, 선장도 바꾸고 배도 정비했어야 한다. 선장이 파국으로 배를 몰아도 선원들은 배의 크기만 믿고, 자기들만의 선상파티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칙에 귀닫고 상식을 조리돌람하다가는 결국 난파해 침몰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서울법대 동창이며 동지인 50년 친구 이낙연 전대표의 외로운 투쟁을 외면할 수 없다. 개인보다 나라걱정의 충심 뿐인 이낙연의 진정성을 저는 안다"며 이 전 대표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신당은 민주당 타이타닉이 난파하면 옮겨 탈 수 있는 구명보트 역할과 윤 정권 국정난맥의 험난한 파도에 새로운 배를 찾는 합리적 다수의 국민을 위해 준비될 것"이라며 "신당은 윤석렬도 싫고 이재명도 싫은 국민에게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봤다.


그는 "신당도 야당이다. 호남에서 공천이 당선이라는 공식을 깨고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만, 계파보스보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의원이 뽑힌다"며 "윤 정권과의 적대적 공생이 아닌 국민과 공생하는 도덕정당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당 쇄신 기한으로 '연말'을 제시한 것과 별개로 창당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 전 부의장은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주말 지나면 신년인데 무한정 기다리기만 할 수 없어서 실질적으로 창당을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다"며 "12월 31일까지 시한을 뒀기 때문에 1월 1일 이후에나 공식적으로 (신당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부의장은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생각을 해보겠다"며 "일단 창당 작업에만 몰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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