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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16 0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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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횡재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얻은 은행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인식을 담은 횡재세를 발의한 가운데 세계적인 경제전문가도 우려를 표했다고 밝힌 것이다.


네덜란드 순방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접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정부와 IMF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첫 번째 방한을 환영한다"며 이번 방한 중 여러 일정을 통해 "한국 경제와 사회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횡재세와 관련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윤 대통령에 "일부 선진국에서도 은행 부문에 횡재세가 부과됐으나 캐나다의 경우 은행 주가 하락으로 오히려 배당 관련 세입이 감소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횡재세보다는 은행권의 자발적인 상생협력 방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횡재세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게오르기에바 총재에 한국 정부는 현재 물가안정 정책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하며 정부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민간주도 시장중심의 경제생태계 복원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상 기업의 수출, 수주를 확대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와 함께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정부의 민간 중심 경제운용과 재정건전성 확보 노력 등은 IMF의 정책권고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개선과 중국의 경기 회복 등으로 한국경제의 반등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경제의 내년도 성장률은 2.2%로 예상되는데 이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변화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대응을 보다 본격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취임 이후 코로나19와 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국 국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도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 아래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IMF의 신탁기금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하다"며 "한국과 IMF는 국제사회 협력의 모범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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