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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10 00: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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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AP/뉴시스] 8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 중인 이스라엘 군인들이 파괴된 건물 주변을 정찰하고 있다.


10명 안팎의 하마스 인질 석방과 가자 지구에 3일간의 인도주의적 정전을 맞바꾸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2명의 이집트 관리, 1명의 유엔 관리 및 1명의 서방 외교관이 이 같은 민감한 외교 사안을 익명을 조건으로 알려줬다는 것이다. 카타르, 이집트 및 미국이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이 협상으로 일부 인질 석방뿐 아니라 가자 지구에 제한적이나마 연료가 국제 구호품으로 반입될 수 있다.


AP 통신은 양측의 전쟁 행위 중단 기간이 사흘에 이르러선지 '일시 중지' 대신 인도주의적 '정전'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6일 밤(한국시간 7일 아침)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구호물자 진입, 주민 이동, 인질 석방' 등을 위한 '전술적 짧은 중단'을 계속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여기서 1시간, 저기서 1시간" 등 매우 짧고 장소가 국한된 국지적인 전투중지를 시사했다.


현재 협상 진행중인 정전은 정치적 해결로 이어지는 장기간의 정전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의 "매우 국지적이고 초단기간의" 작전중지를 넘어서는 본격적인 '인도주의 정전'으로 보인다. 가자 전역에 걸쳐 사흘 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과 하마스의 로켓 발사 및 북부 가자 시티 부근에서의 지상전 교전이 완전 중단될 수 있다.


유엔이 주장하는 정전의 용어 자체가 이 '인도주의적 정전'이었다.


9일로 34일째가 되는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230만 명의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전쟁 후 만 14일 동안 단 한 개의 국제 구호물자를 받지 못한 채 이스라엘의 철저한 '식품, 식수, 연료 및 전기' 공급 차단의 포위 속에 놓여 극도로 어려운 삶을 영위했다.


지난달 21일에야 첫 구호물자 트럭 20대가 들어온 뒤 9일 아침까지 총 756대가 들어왔다. 그러나 가자 지구는 전쟁 전에 하루 평균 455대의 국제 구호물자 트럭이 들어왔던 만큼 지금까지 들어온 물자는 평소의 1.5일 분에 지나지 않는다.


유엔은 최소한 하루 100대의 트럭이 가자에 들어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인도주의적 정전'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 이스라엘이 제한적이나마 연료의 반입을 허용할 경우 가자 주민의 인도주의 참상이 완화될 수 있다.


연료 부족으로 차량 운행이 어려워 반입된 구호 물자가 제대로 배급되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가자 발전소는 연료 부족으로 10월11일부터 폐쇄되었고 평소 가자 전력의 3분의 2 가까이를 담당하던 이스라엘의 유료 전기가 완전 끊겨 가자는 완전 단전 상태이다. 전기가 없으므로 식수의 상수도 생산이 불가능하고 병원도 대형 발전기에 의존해야 한다.


연료가 태부족해서 개인용 발전기를 사용할 수 없으면서 일반 가게가 빵 굽는 것이 불가능해 밀가루 부족과 함께 극심한 식량난을 일으키고 있다. 대부분이 하루 빵 2조각으로 연명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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