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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09 12: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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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AP/뉴시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이 지난달 말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서 탈퇴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하며 악수하는 모습.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이 지난달 말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서 탈퇴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당시 제이미 바티스타 필리핀 교통부 장관은 "중국이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갑작스러운 일대일로 탈퇴를 선언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정부 시절 중국은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루손섬에서 2개, 민다나오섬에서 1개의 철도노선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50억달러(약 6조 5200억원)를 대부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 측이 비용 지원을 위한 협정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관련 협정을 파기하고 재협상하라고 교통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스 정부가 들어선 이후 악화되는 영유권 분쟁도 일대일로 탈퇴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중국명 황옌다오)에 ‘좌초’돼 있는 필리핀 선박에 보수 물자를 공급하는 문제를 두고 중국과 필리핀은 갈등이 고조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은 1999년 스카버러 암초에 자국 군함이 좌초했다며 해당 선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이 불법으로 암초를 점거하고 영구 점령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좌초 군함을 예인하라고 요구해 왔다.


양측은 그동안 해경(해안경비대)을 동원해 대응해 왔지만, 최근에는 해군을 동원해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이 일대일로 참가국을 부재의 함정에 빠뜨린다는 비판이 고조된 가운데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밝혔던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탈퇴를 기정사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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