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11-07 12:36:10
기사수정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이스라엘 총리 X]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 지구 전쟁 이후 이 지역 안보를 자국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국제적 논란이 예상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언론 ABC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와의 전쟁 후를 상정, "이스라엘이 정해지지 않은 기간 동안 (가자 지구의) 전반적인 안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가 가자 인근에서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기습을 감행한 이후 즉각 전시 상태에 돌입했다. 근거지인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를 소탕한다는 명분이다.


전후 하마스와 같은 방식으로 통치하지 않을 이들이 가자 지구를 관리해야 한다는 게 그의 논리다. 그는 "우리가 (가자 지구 관리 책임을) 지지 않았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목도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10월20일 자국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가자에서의 전쟁 최종 목표로 하마스 제거와 신규 안보 체계 구축을 제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은 ▲공습·지상전 등 군사 작전을 통한 하마스 격퇴 ▲잔존 무장 대원 제거를 위한 보다 낮은 강도의 전투 지속 ▲가자 지구 내 새로운 안보 체제 구축 3단계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3단계인 '새로운 안보 체제'가 네타냐후 총리가 말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전반적 안보 책임과 같은 맥락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그럴 경우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48년 이스라엘이 기존 팔레스타인 땅에서 건국을 선언한 이래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의 국제법상 지위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팔레스타인은 가자와 서안이 이스라엘이 점령한 그들 국토라고 주장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분쟁 발발 이후 즉각 중동 혈맹인 이스라엘에 지지를 표했지만,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점령할 경우 '큰 실수'가 되리라고 경고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우리가 안보를 책임지지 않는다면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하마스 테러 발발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아크사 홍수 기습과 같은 일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는 논리다.


한편 그는 이날 모든 인질 석방이 이뤄지기 전까지 휴전은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다만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 모두가 짧은 시간 전투를 중단하는 '전술적 일시 중단' 여지는 있다는 설명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1677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