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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07 12: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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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30일 월례회의에서 ˝타인을 단죄하는 일을 하는 검찰구성원은 스스로 작은 허물 하나라도 없는지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대검찰청 제공)


이원석 검찰총장이 7일 마약범죄에 대해 "내 자신을 넘어 내 가족, 내 이웃,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국가를 무너뜨려 결국 우리 인류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제30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 개회사를 통해 "마약은 국제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을 해치는 '인류 공동의 적'"이라고 규정하며 규탄했다.


그는 "세계 각국, 여러 국제기구 및 단체에서 모인 우리 모두는 국적과 문화가 다릅니다만, 명백하고 확실한 하나의 목표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바로 '마약 없는 청정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약 문제는 이제 어느 한 기관,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더이상 마약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오늘 모인 우리가 굳게 협력하고 결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회의가 서로 공유하는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재확인하고, 마약범죄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책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 거래를 함께 차단하고, 마약범죄로  이익을 볼 수 없도록 범죄수익을 함께 철저히 환수해 더이상 아이들이 마약을 일상에서 접할 수 없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터 8일까지 이틀간 부산에서 진행되는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는 지난 1989년부터 대검찰청이 주관해 매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각국의 마약류 현황 및 정보교류, 국제 공조수사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마약 국제협력 회의다.


지난 1987년 유엔총회에서 매년 6월26일을 '세계 마약퇴치의 날'로 지정하고,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마약류 통제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검은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마약류 대응을 위해 1989년 마약과를 신설하고, 같은 해 처음으로 마약퇴치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마약퇴치국제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제 마약 대응을 위한 영상메시지가 상영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차 회의 때는 당시 검찰총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상축사를 통해 "마약 범죄는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간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류를 위협하는 마약 범죄에 강력히 맞서 싸워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건강은 물론,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10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범정부 차원에서 온 힘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마약 퇴치를 위해 여기 계신 파트너 국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세계관세기구(WCO), 아·태마약범죄정보조정센터(APICC) 등 4개 국제기구 마약관계관이 참석한다.


또 미·중·일,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등 22개국 마약관계관이 참석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경찰청·관세청·식약처·국방부 등 24개 유관기관에서 210명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세계 마약류 동향 및 국가별 마약류 문제·대응 현황, 신종 마약류 주요 변화 등에 대한 발표·논의가 진행된다. 한국 대검찰청에서는 국내 마약류 동향과 공조방안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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