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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28 0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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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에 도착,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는 11월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4년부터 박람회 유치를 준비한 부산시는 남은 기간 동안 막판 교섭·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세계박람회는 2019년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바탕으로 2019년 마침내 국가사업화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2030세계박람회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와 부산이 경쟁하고 있다.


부산은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리야드보다 1년 늦게 뛰어들었다. 초반에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리야드에 밀려 부산이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재계는 물론 민간을 아우르는 ‘코리아 원 팀’을 구성해 지난 1년 동안 우리 지지세를 확보했다.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 관계자는 "회원국 입장에서는 당장 '고기를 준다'는 제안에 초반에는 통했을지 몰라도 길게 봤을 때 우리는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유치에 대한 희망을 한껏 끌어올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가 BIE 회원국들 사이에 확산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 4월 BIE(국제박람회기구) 현지실사를 끝마친 뒤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 당시 실사단장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를 위한 모든 것을 갖춘 도시라고 평가하였고, 실제로 회람된 실사보고서에서도 부산은 유치 열기, 교통, 숙박, 인프라, 치안 그리고 재정보증까지 모든 면에서 우월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또 6월에 진행된 4차 PT(프레젠테이션)에는 대통령이 직접 연사로 나서 우리의 강한 의지 보여주며 BIE 대표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다음날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공식 리셉션에도 BIE 대표들을 포함해 총 250여 명에 이르는 외빈들이 참여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세계의 관심과 기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9일 진행된 공식 심포지엄에는 많은 BIE 관계자와 각국 대표들이 참여해 부산엑스포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공감했다. 특히 부산엑스포의 비전과 개발도상국 지원방안은 큰 호평을 받았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새로운 차원의 엑스포로, 인류 공동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찾고 성과를 전시·공유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최대한 많은 개도국이 불편함 없이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국가 및 지원국가 범위를 역대 최대이자 경쟁국 대비 최대로 확대했다.


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국가들이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국가별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을 약속했다. 전시기획부터 조성, 운영까지 다양한 컨설팅 프로그램과 이들이 안정적으로 체류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앞으로 한 달 남은 상황에서 공식 일정으로는 투표 당일 5차 PT만 남겨두고 있다.


시는 사실상 개최국을 사전에 결정하고 오기 때문에 PT를 통해 득표를 노리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전 지구적 인류 공동과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플랫폼이 되려는 우리의 진심과 의지를 전달함으로써 마지막 순간까지 부산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2030엑스포추진본부 관계자는 "남은 기간 동안 유일한 유치 전략은 짧은 기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개별국가 유치 교섭"이라며 "11월에는 파리, 베를린, 브뤼셀, 런던 등에 고위 간부들이 상주해 BIE 대표들을 접촉하고 설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전쟁도 우리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규환 동아대 관광경역학과 교수는 "대부분 투표 입장을 정한 곳이 있겠지만, 막판까지 고심하는 국가들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종교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국가에 대해서 적극적인 교섭 활동을 통해 우리가 맞춤형 지원 및 협력으로 한 표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11월 4일 부산불꽃축제를 통해 'DREAM, 꿈이 이루어지는 무대'를 주제로 엑스포 유치를 기원한다.


같은 달 5일에는 부산시민공원 다솜관 잔디공원 야외무대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가 주최하는 재즈콘서트가 열린다.

 

또 이들은 결정 당일은 11월 28일에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는 파리 BIE 총회를 시민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투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1월 28일 늦은 밤 혹은 29일 이른 새벽께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투표는 BIE 회권국이 1국 1표로 진행하며 회원국 3분의 2이상의 동의가 없을 경우 2차 투표에서 다득표 국가가 유치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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