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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27 22:00:27
  • 수정 2018-05-27 22: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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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Getty Image]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남북정상회담 공개 직후인 26일 10시 38분(현지시각, 한국시간 27일 새벽 2시) 최근 취소·재개를 거듭 중인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6일 10시38분(현지시각)에 올린 트윗


"Stay focused. It's about the outcome. It's about keeping Americans and the world safe # north korea“


이 트윗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해석 내용에 따라 미국이 지금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27일 오후 2시 15분에 폼페이오 장관의 트윗을 기반으로 ”폼페이오 "주목하라, 미국·세계 안전해질 결과 곧 나올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 판에 올렸다.


▲ 조선일보가 27일 오후 2시 15분에 올린 폼페이오 장관 트윗 관련 기사


조선일보는 이렇게 썼다.


[관련기사; 폼페이오 "주목하라, 미국·세계 안전해질 결과 곧 나올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주목하라(Stay focused), 곧 결과가 나올 것(It’s about the outcome)”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소식이 공개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NorthKorea)’을 태그하며 “(결과는) 미국과 세계가 안전해 지는 것에 관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나온 폼페이오 장관의 메시지에 대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재개가 희망적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조선일보의 관점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이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미북회담이 대단히 성공적으로 갈 것 같은 예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조선일보 해석대로 하자면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미국과 북한 간의 물밑접촉이 이미 상당히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 같은 생각을 갖게 만든다.


그런데 폼페이오 장관의 트윗에 대해 ‘뱅모’로 유명하며 유튜브에서 “박성현의 세뇌탈출‘을 방송하고 있는 박성현은 완전히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 뱅모 박성현의 폼페이오 장관 트윗 관련 페이스북


박성현은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트윗을 이렇게 해석했다.


"잡음내지 마! 정치 쇼가 아니라 결과가 중요해! 미국과 전 세계의 안전에 관한 문제야! (#) 북한과 관련해서 하는 말"이라면서 조선일보의 해석을 ’안드로메다 영어‘라고 일갈했다.


박성현의 해석을 따르면 문재인·김정은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코멘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즉, 이미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드러난 바 있지만 지금 관점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인데 쓸데없는 판문점선언이네 뭐네 하면서 오히려 북한 비핵화 진전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인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문재인에게 언질을 주었음에도 또다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는 관계없는 남북고위급회담,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같은 주제로 오히려 미북정상회담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메시지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박성현의 해석을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 미국과 전 세계의 인전에 대한 문제를 논하고 있는데 쓸데없는 남북회담으로 정치적 쇼를 하면서 잡음내지 마라“고 강한 질책에 가까운 코멘트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누구의 해석이 옳을까?


아마도 한국의 대부분 언론은 조선일보 기사식으로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신문은 박성현의 해석이 옳다고 판단한다.

그것이 가장 정확한 해석이요, 더불어 지금 우리 신문이 파악한 미국 백악관의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미북정상회담이 이미 고속도로 위에 올라타고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한 비포장 길을 지나고 있다.


아직도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언제 탈선할지도 혹은 차가 주저앉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문재인 청와대가 과속할지라도 언론은 거기에 장단 맞추지 말고 좀 더 비판적이고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문재인 청와대의 독주도 막을 수 있고 더 큰 사고도 예방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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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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