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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23 06: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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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 중국 등 3대 핵강국 간 긴장이 수십년만에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들이 최근 몇 년 간 핵실험장에 새 시설을 건설하고, 새 터널을 파고 있다고 CNN이 단독 입수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22일 보도했다.


이들 3국이 빠른 시일 내에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군사비확산 연구의 저명한 분석가가 입수, 제공한 위성사진들은 3곳의 핵실험장들이 최근 확장됐음을 보여준다. 이들 3곳은 중국 신장(新疆)과, 미 네바다 사막, 러시아의 북극해 군도에 각각 위치해 있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부교수는 "지난 3~5년 간의 위성사진은 산 아래에 새 터널과 도로, 저장시설 등이 생겼고, 그리고 현장을 오가는 차량 통행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96년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NTBT)으로 지하 핵실험이 금지된 후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핵실험을 러시아, 중국, 미국이 재개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많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은 이 조약에 서명했지만 아직 비준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 조약을 비준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이 먼저 조치를 취하면 핵실험을 명령할 것이라며 "세계 전략적 균형이 파괴될 수 있다는 위험한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 공군 예비역 대령으로 정보분석가 출신인 세드릭 레이튼도 3개국 핵 현장 사진을 검토한 후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그는 "3국 모두 핵무기 현대화와 시험에 필요한 활동 유형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한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미국과 러시아·중국 두 권위주의 정부 간 깊은 불신이 핵무기 실험 기반 시설 현대화 경쟁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무력 충돌이 임박한 것으로는 간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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