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진=문화재청 제공)

600년 고대문명의 역사를 간직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유산 16건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45차 회의를 열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목록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에 대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의 고분군 7개로 이뤄진 연속 유산이다.

7개 고군분은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문화재청,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지자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힘을 합쳐 노력해왔다.

고분군은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20년 9월 최종 등재신청대상에 선정돼 2021년 1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가 제출됐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실사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등재 권고’의견을 받으면서 등재가 확실시 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2013년 잠정목록에 오른 이후 10여 년 동안 민·관·학이 함께 마음을 모아 이뤄낸 쾌거"라며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서의 가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앞으로 세계에서 인정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지키고 널리 홍보해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세계유산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세계유산으로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할 지자체와 협력하며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