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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8 00: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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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시마=AP/뉴시스] 지난 5월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별도로 개최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중국 관영지가 이달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 지역 안보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동북아 평화의 열쇠를 쥐었다고 내다봤다.


6일(현지시간) 중국 글로벌타임스(GT)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한국과 일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제목의 사설로 한국과 일본을 압박했다.


매체는 "3국 협력은 역내 다른 국가를 안심시키지 못할 것이다. 이 협력이 구체화하면 이 지역 국가는 두 가지 범주로 나뉘게 될 것"이라며 "한 범주는 미국, 일본, 한국의 집단 안보 메커니즘에 의해 '뜻이 비슷한' 국가로 인증된 국가로 구성된다. 다른 범주는 집단 안보 체제 밖의 국가로, 종종 "외계인"과 "위협적인"으로 분류되는 국가로 편성된다"고 예측했다. 인근 국가에 한미일 협력자가 되라는 압박을 가하게 돼 지역적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한미일 집단 안보가 무너지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딜레마로 이어져 지정학적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일이 다른 나라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집단 안보 체제로 발전하는 데 한국이 열쇠를 쥐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미국, 일본, 한국이 진정으로 이 단계에 이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면서 "최근 세 국가 사이 위험한 흐름은 이미 한국 내부에 광범위한 우려와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미일 세 국가가 강력하게 결합해 안보 위기를 조장하지 않도록 제동을 걸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번 정상회의가 한미일 3국 군사 협력체제 구축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표면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한국이 '북한의 커지는 핵 위협에 대응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사실 동북아에서 '작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3국 군사동맹을 구축하는 것은 미국의 숙원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뒤 미국은 한국이 일본에 양보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한일 사이 '화해'를 2차 세계대전 뒤 '근본적인 변화'로 홍보했다"라며 "소위 '근본적인 변화'는 강대국 사이 대결이라는 전략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미국에서만 나올 수 있다"고 미국에 날을 세웠다.


동시에 "이번 정상회의는 동북아 지역을 새로운 역사적 기로로 몰아넣고 있다"라며 "한 편에는 아·태지역 협력과 번영, 공동의 안보를 달성하기 위한 진정한 다자주의를 통한 갈등 해소가 자리 잡고 있다. 다른 편에는 동북아 지역을 심각한 안보 함정에 빠뜨리고 미래 발전의 궤도를 바꿀 수 있는 세 국가 사이 군사동맹 출현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일의 강한 협력이 3국 동맹으로 이어지면 동북아 정세가 극도로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셈이다.


끝으로 "일본과 한국은 모두 동북아시아 안보와 번영에 깊이 연관돼 있다. 양국이 선택하는 길은 역사에 완전히 다른 각주를 남길 것"이므로 "양국이 신중하게 검토한 후 행동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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