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내년에 나토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기 위한 선결 조건인 종전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한 셈이다.
23일(현지 시간) 레즈니코우 장관은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내년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 창설 75주년을 맞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는 나의 예측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전시라는 점을 들어 우크라이나의 동맹 가입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전쟁이 끝난 뒤에야 나토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나토 헌장 제5조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는 만장일치 투표를 받을 선택지가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끝난 후에야 동맹에 가입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나토 헌장 제5조는 동맹국이 공격을 받으면 다른 회원국이 나토를 향한 도전으로 간주해 집단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취재진이 다음 여름까지 전쟁이 끝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렇다.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즉답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나토 가입 약속을 거부한 일을 대단하지 않게 생각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저는 그것(미국의 약속)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간소화한 가입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개혁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미래에도 러시아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승리 뒤에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진정한 동쪽 방패 또는 유럽의 동쪽 방패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나토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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