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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16 04: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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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15일로 예정했던 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의 중국 방문 일정이 막판에 취소됐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중국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 중인 야마구치


일본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의 중국 방문 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반대하는 중국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야마구치 대표는 이날부터 사흘 동안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측이 마지막 순간에 취소했다.


공명당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대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시이 게이이치 공명당 간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양쪽 모두 많은 상황이 있다"면서 야마구치 대표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최적의 시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공명당 소식통에 따르면 야마구치 대표의 중국 방문 조율은 올해 초부터 간헐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양측은 15일부터 사흘 간 방중 일정을 합의했으나, 지난주 중국 측의 태도가 바뀌었다. 야마구치 대표와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지난 11일 이 계획을 일단 취소하기로 했다.


공명당 고위 관계자는 "중국 지도부의 바람이 작용한 것 같다. 처리수(오염수) 문제가 관련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지난 4월 중국과의 관계 증진을 위한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 중일의원연맹 회장이 된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도  8월 말이나 9월 초 방중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상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니카이 회장의 한 측근은 "처리수 방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중국 방문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일본 정부 일각에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포함해 9월로 예정된 국제행사와 별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만남을 주선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중국은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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