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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04 12: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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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트럼프 트위터]


대통령이 기소되거나 형사재판을 받을 경우 헌법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7년전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한 발언인데, 지금에 와서는 자기 자신을 비판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경쟁이 한창이던 2016년 11월5일 네바다주 리노 선거유세에서 당시 힐러리 후보를 겨냥해 "중범죄로 기소되고 형사재판을 받을 수 있는 대통령을 앉힐 수도 있다. 그것은 정부를 조각내 멈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덴버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힐러리 후보를 "광범위한 수사의 주요 용의자"라고 표현하며, 이러한 논란이 "그녀가 통치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1월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콩코드 유세에서도 "만약 그녀가 승리한다면 정부 운영이 무력화되는 전례없는 헌법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수년간 수사를 받을 것이며, 내 생각에 형사 재판으로 결론날 것이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7년여가 지난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힐러리 후보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 차기 대선 출마를 앞두고 연거푸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이미 기소가 이뤄졌기에 힐러리 후보보다 더 심각한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간첩법 위반, 사법 방해, 기록물 훼손 내지 위조, 거짓 진술 등 37개 혐의로 지난달 8일 연방법원에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퇴임 이후 기밀 문건을 자랑하듯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녹음파일까지 언론에서 공개된 상태다.


이와 별개로 34건의 중범죄 혐의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기소된 사건도 재판을 앞두고 있다.


다만 관련 규정이 없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를 선고받더라도 대통령 후보 자격을 상실하지는 않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공화당 후보자들 가운데 여론조사 선두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스스로 대선 레이스를 중단할 생각도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기소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더라도 대선 레이스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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