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AP/뉴시스] 미국이 올해 말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몇 달 전만 해도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진입 시기를 내년 초로 예상하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전경.

미국이 올해 말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몇 달 전만 해도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진입 시기를 내년 초로 예상하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인터뷰를 통해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과 달리 내년 초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달 초만해도 올해 하반기와 내년 1분기에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뱅가드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올해에서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도 지난주 "내년 언젠가 글로벌 경기침체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해 투자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펼치면서 올해 초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회복력이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지금까지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은 옅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진입 시점을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 중 일부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의회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금리 인상 영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CNN비즈니스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