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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30 23: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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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테르=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교외 낭테르에서 시위대가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17세 청소년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27일 낭테르에서 경찰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려던 나엘(17)이라는 소년이 경관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와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는 30일 경찰의 검문 중 17세 배달 소년 사살로 촉발된 전국적 소요 사태에 따라 비상사태 선포 등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익 야당 의원들의 요구대로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른 총리는 "지금 당장 답하지는 않겠지만, 정부는 질서 회복에 초점을 맞춰 모든 선택 방안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서둘러 귀국길에 오른 후 이날 오후 열릴 긴급 회의에서 "참을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사흘째 이어진 폭동의 밤에 대해 모든 방안들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29일 밤 폭력시위 사흘째를 맞아 총 875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 총 492채의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 2000대가 불탔으며 388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폭력 사태로 249명의 경찰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대의 부상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시위 진압을 위해 약 4만명의 경찰 병력이 증강 배치됐음에도 불구, 시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나엘 M이라는 17살 배달 소년이 검문 중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파리 북서부 교외 낭테르에서는 무장 경찰 차량들이 불탄 차량 잔해들이 즐비한 거리를 질주했다. 낭테르와는 반대편에 있는 클리시수부아에서는 시위대가 시청에서 불을 질렀고, 오베르빌리에스에서는 버스 정류장이 불에 탔다.


파리에서는 경찰을 향해 폭죽을 던지는 시위대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며, 파리 12구역의 경찰서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루브르 박물관 인근 리볼리 거리와 파리 중부의 가장 큰 쇼핑몰 포럼 데 할레스에서는 일부 상점들이 약탈당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29일 밤은 보기 드문 폭력의 밤이었다"며 폭력 사태에 매우 강력히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시위대원 체포가 급속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그러나 2005년 경찰을 피해 달라나던 소년 2명이 우발적으로 사망한데 따라 프랑스 전역에서 몇주 간 이어진 폭동 진압을 위해 내렸던 비상사태 선포는 하지 않았다.


한편 폭력 사태로 버스 12대가 불에 탄 데 따라 파리의 버스와 트램 서비스는 예방 차원에서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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