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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5 17:26:02
  • 수정 2018-05-16 11: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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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당기관지 노동신문이 오늘도 반미운동의 그네를 계속 타고 있다.


15일자 6면에서는 “대화상대에 대한 용납못할 도발”이라는 제목의 실명 기사에서 “미국이 대화와 평화에로 향한 정세흐름에 배치되게 반공화국 인권 소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불을 질렀다.

미 국무성이 지난 주 행했던 ‘인권주간’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 신문은 특히 “미 국무성 대변인은 저들이 최근 발표한 인권보고서에서 그 누구의 인권 상황을 명확히 지적했다느니, ‘분명히 거기에서 후퇴하지 않았다’느니 하면서 인권 문제를 회담에 올려놓을 기도를 드러냈다”면서 인권문제가 정상회담의 의제가 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이 신문은 또 “인민을 하늘처럼 여기고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는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하에서는 인민을 위한 것, 인민적인 것이 가장 정의로운 것으로 되며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변호하면서 “위대한 조선로동당의 인민 중시, 인민 존중, 인민 사랑의 정치가 펼쳐지고 있는 우리 공화국에서는 인민대중의 꿈과 리상(이상)이 현실로 꽃 피나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조미대화(미북회담)를 앞두고 있지도 않은 인권 문제를 거들며 우리에 대한 압박 놀음에 열을 올리는 것은 대화상대에 대한 초보적인 예의도 갖출줄 모르고 앉을자리, 설자리도 가리지 못하는 몰상식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미국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도 미국의 인권문제 거론을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평하면서 그것이 빚어낼 후과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이어 “미국이 현실을 오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대화 의지가 제재 압박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은 순전한 미국의 착각으로 “대화마당에서 불순한 목적을 달성해 보려고 가소롭게 놀아대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이 신문은 “미국이 불신으로 가득한 조미관계 문제를 대화로 풀 생각이라면 상대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상대를 존중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맥도 모르고 침통부터 뽑아드는 격으로 경거망동하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15일만 해도 노동신문은 4꼭지에 걸쳐 미국을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했으며 역시 이스라엘 비판 기사도 빼놓지 않고 한 꼭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일 이어지는 '우리민족끼리' 반통일적 장애물을 제거하자는 기사도 크게 실었다.

북한이 과연 제 분수를 알고 있기나 한건지, 저런 자세로 미북정상회담이 제대로 진행되기나 할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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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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