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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3 21: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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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총선, 올해 92세의 마하티르가 일선에 복귀. 명실상부 세계최고령 지도자 등장
–“인기 의식해 ‘업적주의’,’지지율’ 위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포퓰리스트 지도자로 기록될 것”
–나이 육십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는 어느 선동가의 말이 무색해져. 노인의 지혜는 살아있었다


▲ Mahathir-Mohamad [Asian Correspondent]


말레이시아의 총선결과가 새롭게 다가온다.

올해 92세의 마하티르 모하메드가 일선에 복귀했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령 지도자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 재임기간 동안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최부국으로 견인했으며, 아시아 외환위기에도 구제금융을 거부하고 독자적 방식으로 경제회생을 일군 바 있다. 한마디로 그는 국부였다. 말레이시아 국민은 그를 ‘파파’라고 부른댄다.


자신의 멘티이기도 했던 나집라작 현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을 비판하며 당내 퇴진운동을 벌이다 한때 자신이 수장이었던 여권 국민전선(BN)으로부터 재작년 축출되었지만 작년 야권연합의 총리후보로 추대되어 당당히 정권교체를 이뤄낸 것이다.


그의 재집권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가 해온 말들도 새겨둘만하다.


“국민에게 인기있는 지도자로 기억되기 위해 ‘업적주의’,’지지율’에만 신경써 국정운영을 한다면 포퓰리스트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을 본 적은 없지만 그와 관련된 책을 부지런히 읽었고 우리도 한국처럼 해보자고 했다. 연수생들을 한국에 보내 배우게 했다. 그는 한국 발전의 토대를 만들었고, 그 위에 개발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지도자 철학을 배우고 싶었다.”


“한국의 자멸적 과격노조는 배우고 싶지 않다.”


“총선에 승리하면 말레이시아로 유입된 중국 자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스리랑카가 중국에서 돈을 빌려 인프라 확대를 해보겠다 했지만 경제성장은 커녕 돌아온 것은 빚과 땅의 강탈이었다.”


“우리는 복수를 원하는 게 아니라 법치복구를 원한다.”


그에겐 7남매의 자식이 있다. 공직선거에 절대 나서지 못하게 했으며 학창시절 정부장학금 신청도 못하게 했다. 한국의 몇몇 정권 주요인사들의 유난한 자식사랑과는 극명히 비교되어 보인다.


국부의 부활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낀다. 그에 대한 다양한 평가도 돌아본다. 나이 육십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는 선동가의 말이 무색해지는 아침이다. 노인의 지혜는 살아있었다.


모름지기 관상은 이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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