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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02 12: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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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가 지난해 7월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세계 최초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2.07.25


"적자를 피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줄일 수는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경영 현황에 대해 언급하며 적자폭 감소 의지를 직접 피력했다.


경 사장은 올해 1분기(1월~3월) 최악의 실적발표에 맞춰 지난달 말 DS부문 경영 현황 설명회를 열고 "경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적자를 피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줄일 수는 있다"며 "그 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남은 7~8개월 동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1분기 영업손실은 4조5800억원에 달한다. 전년 같은 분기 8조4500억원, 전 분기 270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라 수요가 급감하며 전년 대비 56% 감소한 8조9200억원에 그쳤다.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재고량이 충분한 D램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상대적으로 견고한 수요를 갖춘 고사양 제품을 집중 생산할 방침이다.


서버용 신규 중앙처리장치(CPU)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차세대 D램 DDR5, 모바일용 D램 LPDDR5X의 첨단공정 전환을 가속화한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셀 하나에 4비트씩 저장하는 모바일 QLC(Quadruple Level Cell) 시장 창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


경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급격한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다운턴 대책을 실행하겠다"며 "웨이퍼 투입을 늘려 미래 제품의 경쟁력에서 더 앞서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변수는 경기침체로 인해 위축된 수요가 살아나는 시기와 규모다.


무엇보다 스마트폰·PC 등 IT 수요가 빠르게 회복해야 D램 등 메모리 가격이 살아난다는 진단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9.89% 하락한 1.45달러로 집계됐다. D램 가격은 지난 1월 18.10% 급락한 후 2∼3월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다시 낙폭이 커졌다.


이 같은 추이를 두고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공급사들이 생산량을 줄였는데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격이 20% 가까이 급락했다"고 밝혔다. 또 "2분기(4월~6월)에도 PC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20%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에 2분기 저점을 찍고 IT 수요 증가로 인한 하반기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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