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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08 00:38:22
  • 수정 2018-05-08 08: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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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문점으로 넘어오는 김정은 탑승 벤츠 [공동취재단]


SNS를 달구는 김정은 벤츠의 ‘한국친구 선물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이 타고온 벤츠(S600풀만가드)가 어디로부터 왔는가에 대한 SNS 글이 인터넷을 달구면서 “북한에서 구할 수 없는 차인데 과연 출처가 어디인가”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었다.


SNS에서는 “김정은이 타고 온 차가 2015년에 구입한 차라고 거짓말하지만 2017년에 출시되어 2018년부터 판매된 특수 최고급 차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에서는 직접 구입할 수 없는 차이며 독일 벤츠사는 이 차를 아무에게나 판매하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침 국내에서 화제가 되지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도 이 논쟁에 뛰어들었다.


[관련기사: 北朝鮮制裁くぐり入手? 正恩氏のベンツ、独で話題]


마이니치신문은 “김정은이 타고 온 차가 독일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유엔제재로 북한에 고급 자동차 수출이 금지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북한으로 이 차가 유입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다.


2006년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제재 조치로 북한에 대한 자동차 수출이 금지되어 있었으니 당연히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마이니치신문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제작사인 다임러가 “15년 이상 북한과 거래없이 유엔 제재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독일 빌트지가 보도한 “한국 친구에게서 빌린지도 모르겠다”는 말도 인용했다.


바로 이 말로 인해 한국이 발칵 뒤집힌 것이다.


독일의 빌트지는 클린트이스트우드가 출연한 영화 “사선에서 [IN THE LINE OF FIRE]”의 영상과 교차 편집하면서 김정은이 벤츠를 타고가는 장면을 편집하여 흥미를 더했다.


[관련기사: Kim lässt zwölf Bodyguards neben seinem Mercedes rennen]


국내의 일부 언론도 김정은의 벤츠가 마치 문재인정부 들어와서 비밀리에 북한으로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자아내게 만들었다.


[FACT 1] 2018년 4월 27일 김정은이 타고온 차는 2017년형 신차가 아닌 2013년형 벤츠 S600 Pullman Guard로 방탄 리무진


[FACT 2] 김정은의 벤츠, 중국을 통해 2015년경에 밀수된 것으로 확인


▲ 지난 2017년 7월 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성-14`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모습을 찍은 사진을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왼쪽에 찍힌 차량은 독일 벤츠사가 제작한 신형 S시리즈 승용차로 유엔 결의에 따라 대북 수출이 금지된 품목이다. [KCNA]


김정은이 이번에 타고 온 차는 이미 2017년 7월에 문제가 되었던 차이다.


당시 VOA는 7월 14일자 기사에 “7월 4일 화성 14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러 온 김정은이 타고온 차가 독일 벤츠사가 제작한 신형 S시리즈라는 것을 확인했다.


[관련기사: 김정은 ICBM 참관 사진에 신형 벤츠 포착...유엔 사치품 금수 위반]


▲ 지난 2017년 7월 4일 북한 김정은이 찍힌 사진에 등장한 승용차(왼쪽)와 독일 벤츠사 웹사이트에 실린 S시리즈 차량의 뒷모습이 일치한다.[VOA]


이 당시 김정은이 타고온 차를 확대해 보면 독일 벤츠사 웹사이트에 실린 S시리즈 차량과 뒷모습이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 왼족이 2017년형 신형, 오른쪽이 구형. 헤드라이트가 다르다. [WT DB]


이 차의 앞 헤드라이트 모습을 보면 2017년형 신차가 아니라는 것을 확연히 알 수가 있다.


▲ 구형 벤츠의 헤드라이트. 이번에 김정은이 타고온 차와 동일하다. [WT DB]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사치품 목록에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발행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에서 발견된 ‘메르세데스 벤츠’의 S 시리즈 모델을 금수품 위반의 사례로 지적한 바 있다.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4년부터 총 4차례 S시리즈를 리무진 형태로 개조한 차량을 군사퍼레이드에 동원했다.


이번에 김정은이 찍힌 사진에서 발견된 S 시리즈는 2013년 이후 출시한 모델로, 당시 전문가패널이 지적한 차량들보다 신형이다. 따라서 이 차량이 북한에 유입된 시점은 2013년 이후로 추정된다.


김정은의 벤츠 사랑은 유명하다. 김정은의 벤츠는 2015년 12월에도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관심을 가진바 있고 그 당시 언론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관련기사: 김정은의 벤츠사랑]


2014년 10월 신형 방탄 벤츠를 김정은의 경호팀이 독일 벤츠사로부터 특별 주문했다는 것이다.

물론 대북제재로 직접 구입할 수 없어서 중국의 유통상을 통해 위장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의 벤츠도 포탄에도 방탄능력이 있으며 타이어 펑크에도 시속 100km로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벤츠 SUV등 여러 대의 벤츠 차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북아시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북한의 돈이 연관된 곳에는 제재 파괴자(busters)들이 있고, 이들은 종종 중국인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우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같은 고가의 차량이 확인됐지만,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제조에 필요한 부품 등도 중국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며, 돈줄을 끊는 방식으로 이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보니 글레이저 선임연구원은 지난2016년 미 의회 증언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이 20억900만 달러어치의 사치품을 북한에 수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16년 ‘뉴욕타임스’는 사치품에 대한 서방국가들과 중국의 해석 차이 때문에 북한으로 들어가는 사치품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대통령도 지난 2017년 11월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신형 벤츠를 다낭까지 공수해간 적이 있었다.


▲ 베트남 시내를 달리는 문재인 대통령 탑승 벤츠 마이바흐 S600가드 [유튜브]


보수우파들이 가짜뉴스로 공격하게 되면 나중에 그로인해 손발이 묶이게 된다.

이제 확인되었으니 더 이상 퍼나르기를 중단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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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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