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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14 06: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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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지난 6일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선이 녹색 군사용 레이저 광선을 비추고 있다. 이 사진은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제공했다.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에 군사용 레이저를 비춰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일부 선원들을 일시적으로 실명케 만들고 필리핀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필리핀이 13일 비난했다. 2023.2.13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에 군사용 레이저를 비춰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일부 선원들을 일시적으로 실명케 만들고 필리핀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필리핀이 13일 비난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해경선이 지난 6일 필리핀 경비함 BRP 말라파스쿠아호가 필리핀군이 점령한 수몰 암초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仁愛礁)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약 137m 떨어진 곳까지 위험한 접근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2022년 1년 동안에만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공격적 행동에 대해 200건 가까운 외교적 항의를 제기했었다.


중국은 남중국해 전체에 대해 사실상 영유권으 주장하며 다른 영유권 주장 국가들과 충돌하고 있다.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우호적 제안에도 불구, 긴장이 지속되면서 필리핀과 미국 간 군사동맹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아만드 발릴로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중국 해경이 이전에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을 봉쇄하려 했지만 레이저를 사용해 필리핀 인력들에게 육체적 고통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중국 선박이 BRP 말라파스쿠아를 향해 녹색 레이저 불빛을 두 차례 비추면서 함교에 있던 선원들이 일시적으로 실명했다"고 밝혔다.


마닐라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영상에는 멀리서 필리핀 선박의 항로를 가로지르는 중국 해경선의 모습과 아중에 녹색 레이저 같은 광선이 중국 선박으로부터 방출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필리핀군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어떤 도발도 중국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변인 메델 아길라르 필리핀 국방장관이 "중국 해안경비대의 행동은 공격적이고 안전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필리핀 해경 함정이 중국 해역에 무단 침입했다고 밝혔었지만, 레이저 사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필리핀 경비함 BRP 말라파스쿠아호는 1999년부터 아융인에 정박해 있는 필리핀 해군 보초선 BRP 시에라 마드레호에 식량과 선원을 수송하던 보급선을 호위하던 중 이 지역에서 강제로 물러나야 했다고 필리핀 해경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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