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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12 07: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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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네츠크=AP/뉴시스] 지난 1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 병력이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러시아의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Wagner) 그룹의 대표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이 그들의 작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의 거점인 바흐무트를 점령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격렬한 저항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시인 바흐무트를 포위하고 점령하려고 시도해왔는데, 바흐무트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우크라이나 저항과 전장의 여세를 되찾기 위한 러시아군의 공세의 중심지가 됐다.


11일(현지시간)  프리고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주둔하거나 우크라이나를 더 많이 점령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같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우리 부대가 편안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바흐무트가 필요하다. 왜 '고기 분쇄기'라고 하나? 우크라이나 군대가 점점 더 많은 부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우리가 가깝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 나가는 길은 많고 들어가는 길은 적다"고 말했다. 최근 바흐무트는 '고기 분쇄기'란 악명이 붙을 만큼 격전지로 꼽히면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양측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대는 잘 훈련되어 있고 다른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를 정면으로 점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군대가 가능한 한 오랫동안 바흐무트를 고수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는 "아무도 바흐무트를 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오래 싸울 것이다. 우리는 바흐무트를 우리의 요새로 여긴다"고 이달 초에 언급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1년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내가 이해하는 한, 우리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공화국을 폐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1년 반에서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드니프르 강 동쪽의 더 넓은 영토를 점령하기로 결정한다면 전쟁은 3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국제법을 무시하고 우크라이나의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을 헤르손, 자포리자와 함께 강제 합병했고, 유엔 회원국들로부터 불법이라고 비난받았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대를 대변하지 않지만 그의 발언은 가장 치열한 전투의 중심에 있는 용병단체의 지도자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기대에 대해 보기 드문 통찰력을 제공한다.


블라디미르 푸틴의 측근인 프리고진의 이 같은 발은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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