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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06 07: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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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316일째인 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6일 정오(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36시간 휴전을 명령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위선’이라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자국 군인들에게 36시간 동안의 휴전을 명령했다. 이는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의 크리스마스 휴전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이날 키릴 총대주교는 오는 6∼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하고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것을 촉구했다.


키릴 대주교는 이날 "전쟁 당사국이 6일 낮 12시부터 7일 밤 12시까지 휴전을 하고 정교회를 믿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교회는 기독교나 가톨릭의 성탄절보다 13일 늦은 1월7일을 성탄절로 기념한다.


아울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러시아 측이 휴전을 선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크렘린궁은 "정교회를 믿는 많은 시민이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휴전을 선언한 것"이라며 "그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예배에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 전면적인 휴전을 군에 명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푸틴의 휴전령에 대해 '위선'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는 외국의 영토를 공격하거나 민간인을 숨지게 하지 않고 우리 영토내 점령군만 공격한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점령지를 떠나야 '일시적 휴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한숨 돌리기 위한 시도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독일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장갑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언론은 자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새로운 수준으로 높이고, 마르더(Marder) 장갑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원 규모와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침공을 감행한 이후 줄곧 독일 정부에 장갑차를 보내달라고 요청해 왔다.


미국과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이 독일의 지원 계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는 러시아 폭격으로 일가족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헤르손 베리슬라프 마을에서 러시아 포탄이 주거용 건물에 떨어지면서 한 부부와 12세 아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티모셴코 차장은 “이들 가족이 정교회 성탄절을 맞이하는 준비를 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고 부연했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30.4% 급감했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사상 최저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경제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2021년보다 30.4% 급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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