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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 비핵화 단어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 공동선언에서만 자그마한 글씨로 3번 언급될 뿐 - 노동신문, 북중정상회담 7개면, 남북정상회담 4개면 보도
  • 기사등록 2018-04-28 18:12:16
  • 수정 2018-04-28 18: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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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면에 걸쳐 남북정상회담을 보도한 노동신문[뉴시스]


북한언론, 비핵화도 대대적으로 보도했을까?


우리 언론에 소개되는 북한 언론의 보도 내용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비핵화’의지를 얼마나 드러내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 언론들은 28일자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내용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3월 28일자 북중정상회담 당시 노동신문 7개면 64장 사진 게재

4월 28일자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동신문 4개면 60장 사진 게재


28일자 노동신문의 경우에는 전 6면 중 4면에 걸쳐 총 61장의 사진을 싣는 대대적 보도를 했다.


지난 3월 28일 김정은의 베이징 방문 당시는 전 8개면 중 7개면에 걸쳐 보도하였고 그때 게재한 사진의 숫자는 64개였다.


노동신문의 경우 평상시에는 6면을 발행하는데 베이징 방문시는 특별히 8면을 발행하였고 1개면을 제외한 전 7면을 시진핑 주석과의 동정을 실은 바 있다.


이에 비하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북중정상회담에 비해 비중을 더 낮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3월 28일 북중정상회담 보도 노돈신문과 4월 28일 남북정상회담 보도 노동신문 1면의 차이


기사의 배치도 북중정상회담시는 시진핑 주석과의 악수 장면을 1면 정면에 크게 실은 것과는 달리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1면부터 시점 중심으로 기사를 써갔으며 사진도 분계선에서 악수하는 사진이 중간 정도 크기로 시진핑 주석 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전체적인 양도 시진핑 주석과의 북중정상회담은 7면이었지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4면에 그쳤다.

북한이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지 확연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비핵화 단어 노출,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우리가 가장 관심갖는 비핵화 부분에 대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노출되었는가도 주요 관심사다.


우리 언론은 1면 머릿기사가 바로 비핵화 문제였는데 북한 노동신문의 경우 헤드라인은 물론 ‘볼드체’에서도 비핵화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 남북정상회담을 보도한 노동신문 3면, 빨간 밑줄친 부분이 비핵화관련 언급된 부분이다. [뉴시스]


오직 3면에 게재된 판문점선언, 그것도 제5항 4목에 나오는 “북과 남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없는 조선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에서 1번, 그리고 바로 밑줄에 “북과 남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조선반도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있고 중대한 조치...”에서 또 1번, 그리고 바로 밑줄 “북과 남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에서 또 한번, 전체 딱 3번 언급되는데 강조도 없고 이를 별도로 부각하는 것도 없이 그저 선언문 내용으로만 존재한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라는 문제를 전면적으로 언급할 의사가 별로 없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비핵화를 합의했다고 해서 흥분할 필요가 조금도 없다.


합의문에도 보면 비핵화보다 앞서는 단어가 ‘군축’이다.


그리고 비핵화라는 단어가 나온다. 그것도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조선반도) 비핵화’이다.


이러한 합의문, 그리고 북한의 이러한 보도 태도를 보면서 어찌 흥분할 수 있겠는가?

두고볼 일이다.


이러한 태도들을 보면 북한의 진심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지 않는가?

그래서 못 믿겠다는 것이다.

두고 보자.

미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어떻게 나올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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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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