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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푸틴 손등 울퉁불퉁 주사 자국, 도대체 무슨 일이? - 푸틴, 췌장암과 파틴슨 병에 걸려 치료받는 듯 - 푸틴의 손등이 새까맣게 변해, 주사 맞을 수 없을 정도 - 푸틴 건강이상설, 강력 부인하는 러시아
  • 기사등록 2022-11-04 1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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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손등의 울퉁불퉁 수상한 주사 자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푸틴 대통령의 손등에서 포착된 울퉁불퉁한 주사 자국을 놓고 파킨슨병과 췌장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 영국의 더선(The Sun)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보원의 제보를 바탕으로 푸틴이 초기 단계의 파킨슨병과 췌장암 진단을 받은 게 확실하다”고 독점 보도했다.


영국의 더선(The Sun)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보원의 제보를 바탕으로 푸틴이 초기 단계의 파킨슨병과 췌장암 진단을 받은 게 확실하다”고 독점 보도했다. 더선은 이러한 근거로 푸틴의 오른쪽 손등에 있는 주사 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들었다.


더선은 이어 “푸틴은 최근 진단받은 췌장암을 억제하기 위해 온갖 종류의 스테로이드와 진통제를 주기적으로 맞고 있다”면서 “푸틴이 전립선암에도 걸렸다는 소문이 있지만, 푸틴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고 숨길 것”이라고 밝혔다.


더선이 제시한 푸틴 손등의 주사자국 사진은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모스크바 남동쪽 라잔 지역의 한 예비군 훈련소를 방문했을 당시 촬영된 영상에 나오는 것으로, 푸틴이 오른 손을 들어 예비군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른손등에 있는 울퉁불퉁한 흔적이 포착된 것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의 제이슨 제이 스마트 기자는 “이 영상은 푸틴이 정맥주사를 맞은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같은 매체의 톰 워너 기자는 “영상의 모든 장면에서 푸틴의 손과 얼굴이 퉁퉁 부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때문”이라고 했다.


같은 날 영국의 데일리매일도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크렘린 내부의 이메일이 유출됐다”면서 “푸틴은 초기 단계의 파킨슨병과 췌장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어 “푸틴이 지난 주에 건강검진을 받았다”면서 “푸틴은 지금 지속적인 기침과 구역질, 그리고 식욕부진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 더선은 3일(현지시간) 업데이트된 기사를 통해 “푸틴의 손이 검게 변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푸틴의 증세가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더선은 3일(현지시간) 업데이트된 기사를 통해 “푸틴의 손이 검게 변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푸틴의 증세가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더선은 전 영국군 참모총장이었던 리처드 단낫(Richard Dannatt)경의 말을 빌어 이같이 전하면서 “푸틴의 손등이 새까맣게 변해간다는 것은 지금 치료를 위해 주사를 맞고 있다는 것이고, 특히 손등에 주사를 맞는다는 것은 신체의 다른 부분이 주사를 맞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전했다.


[끊이지 않는 푸틴의 건강이상설]


푸틴의 건강이상설은 지난 2012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고,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더욱 더 강하게 부각되어 왔다.


지난 2012년 11월에는 푸틴의 장거리 비행을 통한 출장계획이 갑자기 취소되었고, 음식 조절 등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퍼진 바 있다. 2015년 3월 4일부터 15일까지 푸틴이 갑자기 두문불출하면서 공개석상에서 사라졌고, 예정된 회의가 모두 취소되자 또다시 건강 이상설이 나돌았다.


또 2017년 8월 9일부터 16일까지 푸틴이 압하지아(Abkhazia)와 소치(Sochi)를 방문했을 때 크렘린궁이 모든 식단을 통조림으로만 차려 구설수에 올랐다.


2018년 2월에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 푸틴이 갑자기 감기에 걸렸다며 모든 공개 행사일정을 취소하자 또다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낳았다.


그리고 지난 2021년 9월 13일~20일까지 푸틴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모든 회의를 화상으로만 진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것은 지난 4월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점령 성공을 보고받는 실시간 중계 방송에서 경직된 표정으로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부터였다. 당시 그는 회동 내내 구부정하게 앉아 테이블 한쪽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었다.


또한 같은 달 24일에는 러시아 정교회 미사에 참석해 입술을 자주 깨물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장면이 포착되면서 푸틴이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됐다. 파킨슨병 증상 중에는 구강 건조증이 있는데,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입술을 가만히 놔두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5월 9일의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행사에서도 푸틴이 담요를 여러겹 무릎에 올리면서 과하게 추위를 타는 장면이 포착되었으며, 걸을 때 한쪽 팔만 흔들어 논란이 됐다.


이어 5월 23일에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양쪽 발을 쉴 새 없이 꼼지락거려 암 투병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7월에도 이란을 방문했을 당시에 여러차례 절뚝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6일에는 연해주 일대에서 진행된 다국적 군사 훈련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 현장에서 푸틴 대통령이 건강 이상 징후로 추측되는 모습, 즉 몸을 한쪽으로 기울인 채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훈련을 참관할 수 있는 전망대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몸 전체가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고, 오른팔은 몸에 붙인 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왼팔이 크게 흔들리자 그가 절뚝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비대칭적으로 흔드는 팔 스윙에 대해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은 “파킨슨병의 전형적인 특징”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손이 떨리는 것도 이러한 증상의 하나이며 자신의 발을 끊임없이 꼼지락거리는 것도 역시 파킨슨 병의 한 증세”라고 보고했다.


또한 모스크바 국립 외교 연구소의 발레리 솔로비 교수는 “푸틴이 지난 2020년에 암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의 야당이 4월 보고한 바에 따르면, “푸틴에게 암 전문의가 지난 4년동안 35번 이상 방문했다”면서 “쇼이구 장관이 치료법이라면서 어린 순록의 뿔에서 피를 추출해 목욕을 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푸틴 건강이상설, 강력 부인하는 러시아]


일단 크렘린궁은 푸틴의 건강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며 꾸준히 해당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인터뷰에 나서 “푸틴 대통령은 건강하고 그에게서 어떤 질병의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며 “그는 매일 대중 앞에 나서고 있다. 제정신인 사람이면 그가 아프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또다시 불거진 푸틴 대역설]


이렇게 푸틴의 건강이상설이 다시 불거지고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전쟁을 이끄는 푸틴 대통령이 대역일 수 있다는 '가짜 푸틴설'이 또다시 부상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키릴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국방정보국장은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전쟁에서 어떤 논리도 따르지 않고 형편없는 전술을 쓰고 있는 것이 당혹스러울 정도”라면서 “푸틴이 여전히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이어 “어떤 이유에서인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정책 결정 라인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에도 특별한 행사에 등장하는 푸틴의 대역을 포착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대역 사용이 관행이 됐다”고 주장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그러면서 “최소 3명의 대역이 존재하며 이들은 모두 푸틴과 비슷해 보이려고 성형수술을 했다”면서 “동영상과 사진 등을 봤을 때 진짜 푸틴과 대역은 키와 몸짓, 귓불 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장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그런 헛소리 같은 데 언급할 것이 있겠는가”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패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푸틴 대통령도 '가짜 푸틴설'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이런 얘기를 들으면 웃어 버린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0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체첸 분리주의자들과 전쟁을 벌이던 지난 2000년대에 신변 안전을 위해 대역을 쓰자는 주장이 측근들 사이에서 나왔지만 본인이 거부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가짜 푸틴설'과 '푸틴 대역설'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푸틴 대통령이 일부 행사에 자신을 닮은 대역을 내보낸다는 주장이 그의 건강 이상설과 함께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연 푸틴의 건강이상설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또한 그러한 건강 문제가 푸틴의 판단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러시아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푸틴의 건강이상설에 마음이 쏠리는 것은 그만큼 푸틴이 지금 비정상적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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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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