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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뚜껑 열린 푸틴, 러시아군 하루 950명 전사 - 줄줄이 피격당한 러시아 200억 헬기들 - 러시아 깊숙한 영토내까지 공격한 우크라이나 - 러軍 하루에 950명 전사…도주 장갑차는 뒤집혀
  • 기사등록 2022-11-03 13:13:58
  • 수정 2022-11-03 13: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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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피격당한 러시아 200억 헬기들]


요즘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을 보노라면 푸틴 대통령의 심기가 뒤틀릴만 하다. 과연 이것이 러시아군의 현실인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이기 때문이다.


▲ 데일리메일은 11월 1일(현지시간) “전날 헤르손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헬리콥터 2대가 우크라이나군의 대공포에 의해 격추됐다”면서 “우크라이나 공군이 헬리콥터들을 격추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분”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1월 1일(현지시간) “전날 헤르손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헬리콥터 2대가 우크라이나군의 대공포에 의해 격추됐다”면서 “우크라이나 공군이 헬리콥터들을 격추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분”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어 “이날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격추된 러시아군 헬리콥터는 러시아 카모프사가 제작한 Ka-52 엘리게이터로, 한 대당 최소 1380만 달러(약 200억 원)가 넘는 고가의 첨단 무기”라면서 “Black Shark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Ka-52 엘리게이터는 현존 공격 헬기 중 유일하게 동축 회전익 방식을 사용하는 데다 레이더, 레이더 경보장치는 물론 로켓탄, 대전차 미사일,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까지 장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러시아군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우크라이나군에게 큰 위협이며 러시아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로 손꼽히는 헬리콥터가 드니프로 강(江)을 따라 헤르손 지역 인근으로 이동하다가 우크라이나군에 발각돼 우크라이나군의 대공포에 의해 격추됐다”는 것이다.


이번 공격을 이끈 우크라이나 남방공군사령부 오데사 대공미사일여단은 “러시아군의 헬리콥터 중 1대는 오후 6시 45분에, 또 다른 한 대는 6시 48분에 격추됐다”면서 “불과 3분 만에 러시아군의 주력 무기를 무력화시켰다”고 강조했다.


10월 31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의 MI-8헬리콥터를 격추시켰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들판을 가로질러 낮게 비행하는 헬리콥터가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연기를 내뿜더니 결국 추락한다. 데일리메일은 이 영상을 10월 31일 우크라이나군 제54기갑여단에서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푸틴의 러시아를 더욱 경악스럽게 만든 것은 “지난 달에도 러시아군의 헬기 4대가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에서 대공미사일 부대에 의해 불과 18분만에 격추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는 점이다. 데일리메일은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KA-52모델로 추정되는 이 헬리콥터들은 우크라이나의 대공미사일 부대에 의해 격추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러시아군이 남부 헤르손주(州)에서 자국군을 공격해 Ka-52 엘리게이터를 파괴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우크라이나군 측의 발표에 따르면, 당시 헤르손 상공을 날고 있던 Ka-52 3대는 지상군을 공격하려고 가깝게 접근했다. 그러나 당시 지상에 있던 군대는 우크라이나군이 아닌 러시아군이었고, 러시아군은 이에 대응하던 중 Ka-52 한 대를 격추했다.


[러시아 깊숙한 영토내까지 공격한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푸틴을 더욱 경악스럽게 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국경으로부터 무려 500km 정도나 떨어진 러시아 공군기지를 대담하게도 습격했다는 사실이다.


▲ 텔레그래프는 11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공작원들이 러시아 파스코프(Paskov) 공군기지를 습격해 Ka-52 공격헬기 2대를 완전히 파괴했으며 다른 2대도 심하게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11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공작원들이 러시아 파스코프(Paskov) 공군기지를 습격해 Ka-52 공격헬기 2대를 완전히 파괴했으며, 다른 2대도 심하게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물론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이 사실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의 현지 매체를 인용해 “러시아의 파스코프 공군기지에서 가면을 쓴 채 위장한 요원이 러시아의 헬리콥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면서 “이에 대해 러시아 언론은 폭발 사건이 라트비아 국경에서 불과 24km정도 떨어진 파스코프 군사기지에서 있었다는 것을 전했지만 러시아 군당국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텔레그램 뉴스 서비스 바자(Baza)는 익명의 러시아 장교가 ‘폭발이 너무 강력해서 항공기 잔해가 200m 떨어진 곳에서 흩어졌다’고 말했다”면서 “러시아 군인들이 또다른 헬리콥터에서 TNT 400g에 해당하는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그러면서 “그동안 우크라아나군의 공격은 비교적 국경에 가까운 지역에서 벌어졌지만 이번 파스코프 군사기지 공격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엄청나게 떨어진 지역에서 행해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가장 원거리 공격은 크름반도의 흑해함대 샤키 공군기지로 국경에서 약 117km 떨어졌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와 함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전 약 90대의 ka-52헬기를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8개월여 동안 최소 23대의 헬리콥터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러軍 하루에 950명 전사…도주 장갑차는 뒤집혀]


이런 가운데 푸틴을 그야말로 분노하게 만든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 30일과 31일 러시아군이 패주하고 있는 헤르손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데일리메일은 10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러시아가 병합한 지역의 영토를 계속 탈환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30일 하루 새 러시아군인 950명이 사망해 전쟁 발발 후 러시아군 전사자는 최소 7만12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공포에 질린 러시아 군인들이 장갑차에 올라타고 도주하다 전복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헤르손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피해 달아나고 있었다. 장갑차가 속도를 내면서 미사일 사거리를 벗어나자 한숨 돌린 군인들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장갑차가 길에서 오른쪽으로 벗어나 진흙탕에 빠지자 군인들은 비명을 질렀다. 운전병이 황급히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자 가속이 붙은 장갑차가 뒤집어지고 군인들이 길바닥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영상은 끝났다. 장갑차가 전복되는 순간 러시아 병사들의 비명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헤르손은 앞서 러시아군이 '백기투항'의 굴욕을 당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초 로이터는 러시아군이 장갑차 포신에 백기를 내걸고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러시아군이 엄청난 수모를 당한 것이다.


[열받은 푸틴,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 지시]


“이렇게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러시아군에서 벌어지자 푸틴 대통령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1000여명의 러시아군이 사망을 하는 최악의 날을 겪은 후 즉각 흑해 봉쇄를 지시했다”면서 “푸틴은 이어 우크라이나를 향한 최대 규모의 미사일 발사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휴양도시 소치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사일 공격이 크름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중 및 수중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렇게 분노에 찬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도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망에 번번이 막히고 있다는 점도 푸틴에게는 고민거리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 10월 31일 50발 이상의 미사일 공격 중 44개를 격추시켰다”면서 “요격하지 못한 미사일과 드론들이 10개 지역을 강타하고 18개 시설에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또한 푸틴이 전선의 전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명령했던 예비군 동원령도 효과보다는 피해가 너무 막심하다는 점도 또한 문제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정보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동원령을 통해 징집한 군인 수만 명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했지만 대부분 군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면서 “9월 러시아 장교들은 최근 징집한 예비군들이 무기도 없이 전선에 도착하는 걸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무기가 지급된 징집병들은 대부분 7.62mm탄을 사용하는 AKM 소총을 받았는데 러시아 정규 전투병이 사용하는 소총 탄환과 다른 것이어서 혼선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영국 정보당국의 발표 내용이다.


그러다보니 “전투병과 징집병을 통합 운용할 경우, 러시아는 2종류의 다른 탄환을 전선에 보급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영국 정보당국은 덧붙였다.


러시아 언론도 “거의 훈련을 받지 못한 채 전선에 배치된 예비군들이 많이 전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군사분석가 파벨 루진(Pavel Luzin)은 “러시아군은 대규모 징집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을 훈련시킬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30만명의 예비군 징집을 마무리한 러시아가 또다시 12만명에 대한 정례징집을 강행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러시아군 참모부는 정기 징집 병사들은 전장에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그러한 약속이 지켜질지는 두고볼 일이다. 이미 지난 봄 징집된 병사들이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푸틴이 안고 있는 진짜 문제는 전장 상황이 푸틴의 명령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푸틴은 헤르손에 추가 병력까지 투입하면서 사수하라고 지시했지만 헤르손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벌써 겁을 먹고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러시아군이 제대로 전투를 치를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이것이 지금 푸틴이 처해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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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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