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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23 17:30:21
  • 수정 2018-04-23 17: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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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또 지진
-풍계리 핵실험장, 이미 용도 폐기. 북한도 알고 있었다!
-작년 9월, 갱도 붕괴로 200여명 사망 사고도
-중국, 풍계리에서 또 핵실험하면 방사능 누출 경고
-풍계리 핵실험이 백두산 폭발 촉진 시킬 가능성도 경고


▲ 북한의 9·3 핵실험 이후 바로 다음 날인 4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이 있는 해발 2200m 만탑산 일대에 광범위한 산사태가 발생해 곳곳이 허물어지고 함몰돼 있다. 왼쪽은 핵실험 이전인 1일에 촬영된 사진이며 오른쪽 작은 사진은 풍계리 일대 전체를 담은 위성 사진. [38노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또 지진


북한 함경북도 길주에서 23일 오전 4시 31분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진앙은 북위 41.35도, 동경 129.12도로, 북한의 핵실험장이 위치한 풍계리 인근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핵실험을 많이 했던 지역으로, 규모가 큰 에너지가 계속 발생했던 지역이라 주변 단층에 영향을 줘서 자연 지진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지진이 9번째인데 언제든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풍계리에서 이렇게 잦은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원래 지반이 약해서가 아니라 2006년 이후 6차례의 핵실험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만탑산 일대는 화강암 지대여서 지반이 안정적인데 결국 6차례의 핵실험이 지반 자체가 완전히 무너져 더 이상 핵실험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정은은 이러한 풍계리의 상황을 알면서도 비핵화의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셈이다.


풍계리 핵실험장, 이미 용도 폐기. 북한도 알고 있었다!


현재 풍계리 일대에선 대규모 산사태와 지반붕괴 조짐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에 의해 폐쇄 위기에 처했던 ‘38노스’도 지난 10월 풍계리 만탑산의 ‘산피로 증후군’(tired mountain syndrome)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산피로 증후군은 핵실험 피로 누적으로 지반 내부가 크게 약해진 것을 말한다.


▲ 풍게리 핵실험장에서 200여명의 사망 소식을 전한 아사히TV [아사히TV 갈무리]


작년 9월, 갱도 붕괴로 200여명 사망 사고도


이로인해 작년 9월에는 지하갱도 붕괴 사고로 2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일본 아사히TV는 작년 9월 10일 풍계리에서 지하갱도를 만드는 공사를 하다가 붕괴 사고가 발생해 100여명이 갇혔고 구조 작업 도중에 추가 붕괴가 일어나 총 200여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9월 3일에 핵실험을 했으니까 사고는 그후 1주일만에 일어난 셈이다.


당시 6차 핵실험은 히로시마 원폭(15kt)의 10배 수준의 폭발력이 있어서 “풍계리 만탑산 지하에 지름 60~100m의 공동이 생겼을 것”이라고 기상청이 보고한 바도 있다.


▲ 산줄기가 무너진 풍계리 [Google]


중국, 풍계리에서 또 핵실험하면 방사능 누출 경고


전문가들은 작년 9월의 핵실험으로 풍계리가 더 이상 핵실험장으로 사용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핵실험장에서 지진이 계속되면 이로인해 방사능이 지상으로 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학원도 지난 9월 20일 북한의 지질학자들을 만나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를 전한 바 있다.


당시 중국 학자들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한번만 더 핵실험을 하면 산 정상이 붕괴돼 지하 방사능 오염 물질이 대기 중으로 분출될 것”이라면서 “중국에까지 방사능이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만남 이후 이틀 뒤인 리용호 외무상이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에서 할 수 있다”고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풍계리 핵실험이 백두산 폭발 촉진 시킬 가능성도 경고


로이터 통신은 또, 북한의 지진이 백두산 지하의 마그마가 있는 지반에 균열을 일으켜 화산 폭발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영국 화산학자 로빈 앤드루스도 지난 8월 23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게재한 글에서 “북한이 우발적으로 화산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풍계리 지하 수평 갱도에서 벌이는 핵실험이 인공 지진파를 일으켜 116km 떨어진 백두산 아래 ‘마그마 방(magma chamber)’에 강한 압력을 전달하고 있는데, 더 위력적인 수소폭탄을 터뜨릴 경우 화산 폭발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경고였다.


결국 풍계리 핵실험장은 이미 용도 폐기된 것이었다.

김정은은 이를 가지고 또 한번의 쇼를 기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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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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