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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11 06: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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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난 6월 미국 출장을 두고 '이재명 대표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수사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한 장관은 "내부고발을 하는 것이냐"고 맞섰다.


이에 김 대변인이 "말장난으로 넘어가려 하지 말고 미국 출장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하자 한 장관은 "머릿속 상상을 현실에서 쉽게 말씀해 주위에 피해를 주는 것 같다"고 재반박했다.


한 장관은 10일 김 대변인이 제기한 미국 출장 관련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를 통해 입장문을 냈다.


한 장관은 "김 대변인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됐다면 범죄의 영역인데, 김 대변인은 지금 '범죄신고나 내부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저런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 장관이 지난 미국 출장 중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한 것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직접수사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한 장관의 미국 출장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서 제가 조사를 계속했다"며 "버질 그리피스가 지난 2019년 평양에가서 이더리움을 통해 해외송금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연했다. 미국 실정법 위반으로 적발돼 징역 63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사람을 붙잡아서 수사하고 기소했던 곳이 미국(뉴욕)남부연방검찰인데 한 장관이 미국 출장가서 들렀던 곳"이라며 "(한 장관이 만났던 검사가) 그리피스를 수사했던 부장검사"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뉴욕남부연방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그리피스 관련 자료를 언급하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국회의원들이 등장한다"며 "(이들이) 북한에 이더리움 연구소와 서버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을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핏보면 문 정부 주요 인사들이 북한을 돕기 위해 불법적인 일을 했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 정적 입장에서 보면 이재명 시장을 속된말로 일망타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출장 때 동행했던 한 부장검사가 귀국 이후 암호화폐 및 외환송금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한 장관의 미국 출장 이유는 (해외송금을) 수사하기 위해서 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것이 검찰청법 8조를 위반한 것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 장관이 관련 의혹 제기에 입장을 내자 다시 입장문을 내고 "말장난으로 넘어가려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미국 출장과 관련된 자료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맞섰다.


이에 한 장관은 재차 입장을 내고 제기된 의혹을 반박하면서도 김 대변인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국제공조협력 업무는 법무부의 고유업무"라며 "장관 해외 출장시 실무담당부서장인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이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통상 업무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가상화폐 사건과 이재명 대표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제기'는 김 대변인 본인이 갑자기 국감에서 하신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근거를 밝히기고 이 대표에게 진위를 확인하시면 될 문제"라고 했다.


아울러 "얼마 전 '악수 거짓말'처럼 김 대변인은 자주 머릿속 상상을 현실에서 쉽게 말씀해 주위에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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