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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55분 비밀회담, 북핵은 물론 미사일도 제거 약속 - 미북정상회담의 방향을 튼 아베총리 - “빈손, 가시밭길” 한국언론 보도는 편향된 왜곡뉴스
  • 기사등록 2018-04-20 23:35:44
  • 수정 2018-04-21 09: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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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아베 성향의 좌파언론을 인용한 한국언론, 사실을 오도
-중립성향의 니혼게이자이, 미일정상회담 성과를 극찬
-진실보다 사상적 평향이 주도하는 한국사회, 국제정세까지 오독한다!
-55분간의 두 사람만의 회담,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북한의 핵 뿐만 아니라 미사일까지 제거하겠다는 트럼프
-한국은 언급조차 안하는 억류/납치자 송환 문제도 약속


▲ 4월 18일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진행된 미일정상회담 [White House]


“트럼프 만난 아베, 빈손... 귀국길 가시밭길”(한겨레, 4월 20일)

“출구 안보이는 아베, 미북 평화협정땐 입지 더 좁아져”(문화, 4월 20일)

“트럼프, TPP-관세 제외 거부, 빈손 귀국 아베”(동아, 4월 20일)

“받은 건 립 서비스뿐, 안 풀리는 아베” (국민, 4월 20일)

“아베, 대북문제 협조받고 통상은 빈손, 반쪽 귀국길” (한국, 4월 20일)


진짜 저 기사들 내용이 맞을까?

아베는 진짜 풀죽은 모습으로 일본행 귀국 비행기를 탔을까?


대부분의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안보 분야에서는 작은 선물을 챙겼지만 통상 분야에서는 ‘커다란 혹’을 붙인 채 귀국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대북문제에 대해서도 “대북 강경 일변도를 주장해 온 아베 총리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패싱’이 또다시 거론됐다. 북한을 중심으로 동북아 정세가 움직이고 있지만 현재 일본의 자리는 보이지 않는 상태라는 보도도 있었다.


반 아베 성향의 좌파언론을 인용한 한국언론, 사실을 오도


한국언론들이 주로 인용한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아베 총리는 그동안 외교로 점수를 많이 딴 적이 많았지만 이번 방미에서는 그러지 못해 내우외환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꽉 눌렸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흐름이 한국 언론들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그런데 아사히 신문이 반 아베 성향의 좌파언론이라는 점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


중립성향의 니혼게이자이, 미일정상회담 성과를 극찬


중립성향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의 흐름 자체가 전혀 다르다.

니혼게이자이는 경제신문으로서 국익을 우선으로 하는 중도적 언론이다.


그런데 이 신문의 기사는 “트럼프와 아베 두 사람이 무역대결보다 골프 코스 우정으로 얻는 것이 정말 많았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10시간의 얼굴을 맞댄 외교를 통해 의심의 여지없이 훌륭한 외교를 수행했다”고 평가한다.


통상부문만 해도 ‘트럼프 설득 실패’가 아닌 “두 정상은 자유롭교 공정하며 상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교역을 위해 새로운 틀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쓰고 있다.


한마디로 “트럼프 대통령은 TPP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 온다면 당연히 그 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국내언론에서 전해졌던 내용과는 상당히 흐름이 차이가 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사람들이 여기(마라라고)를 오기로 원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서 한마디로 “아베 총리나 되니까 여기 와서 이렇게 돈독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고 아베를 한껏 치켜 세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상회담이 끝난 후 회담 전의 긴장감이 완전히 사라진” 대성공의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이번 미일회담으로 미국을 상대하는 지도자로 아베를 대체할 인물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면서 “아베 총리의 측근들은 이번 미일회담후 아베의 지지율이 만등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는 말도 전했다.


▲ 4월 18일에 진행된 마라라고에서의 미일정상 확대회담 [White House]


진실보다 사상적 평향이 주도하는 한국사회, 국제정세까지 오독한다!


한국 사회는 이미 진실보다 사상적 편향이 사회를 지배하고 주도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진짜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사태가 한국 사회에 번지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미일정상회담의 장소를 플로리다의 마라라고로 했다는 것 자체가 이번 회담의 성격을 말해준다.


▲ 4월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골프 회동 [White House]


트럼프와 아베는 ‘브로맨스’라고 할 정도로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가보지도 못한 마라라고다.


거기서 골프까지 했다.


골프를 함께 했다는 것은 그 시간내내 수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5분간의 두 사람만의 회담,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그것도 부족했든지 두 사람은 배석자를 다 물리치고 통역만 대동한 채 55분간 비밀회담을 했다.

그리고 또 확대회의를 70분간 했다.


중요한 것은 55분간의 그 비밀회담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하는 점이다.


아마도 미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베 총리가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은 "진짜 김정은과 회담할 것인가?", "한다면 무슨 조건으로 할 것인가?", "어떤 경우에 자리를 박차고 나올 것인가?", "군사옵션에 대한 가능성" 등이 주요 주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 회담을 마친 아베 총리가 만면에 웃음을 띄며 만족감을 보였다는 점이다.


북한의 핵 뿐만 아니라 미사일까지 제거하겠다는 트럼프


이미 공식적으로 보도된 바로는 북한의 미사일을 아예 존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양 정상이 합의를 했다고 한다.


이것만해도 어마어마한 결실이다.


한국 언론은 별 의미없이 지나치지만 일본으로서는 비핵화는 물론이고 미사일 위협마저 없애겠다고 미국이 약속함으로써 사실상 미북회담을 통해 모든 것을 얻었다고 봐도 된다.


이를 역으로 생각해 보자.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CVID)를 한다.

그리고 운반 수단은 미사일도 아예 존재하지 못하게 한다.


이는 사실상 전쟁 패배국에 대한 징벌적 조치라고 해도 된다.

한마디로 이번 기회에 북한은 완벽하게 위험국으로부터 딱지를 제거해 버리겠다는 의미이다.


만약 북한이 이를 거부한다면 다른 방법(군사옵션)으로라도 이를 달성시키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다.


▲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White House]


북한 비핵화 검증을 IAEA 차원이 아닌 유엔 안보리에서 직접 하는 것에 합의


트럼프와 아베의 북한 다루기의 놀라운 합의 가운데 또 하나는 북한의 비핵화 검증을 IAEA 차원이 아닌 유엔 안보리가 직접 시행한다는 점이다.


북한은 이미 IAEA의 사찰을 거부하고 추방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가 개입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가 직접 참여하는 북핵 폐기 감시위원회이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의 사찰을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엄청난 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에 대한 엄청난 압박이고 한 번 폐기하면 더이상 부활은 꿈도 꿀 수 없다는 점에서 미국이 구상하는 CVID에 완벽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구상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많이 당황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너무 강력하게 압박하면 북한이 반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한국의 의중과는 관계없이 유엔 안보리가 직접 북핵을 감시하는 방안을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정상회담에서의 놀라운 합의 중 하나이다.


한국은 언급조차 안하는 억류/납치자 송환 문제도 약속


여기에 일본인 납치자까지 문제를 삼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인 억류자는 미국 국적의 한국인 3명이다.

그런데 일본인 납북자는 16명이다.


두 문제 다 이번 기회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한국인 억류자는 지금 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한 번도 제기한 적이 없다.

이것이 미국, 일본과의 차이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일본의 그 어느 정치인도 이렇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니혼게이지아 신문의 평가가 정확하게 맞다고 본다.


우리는 이미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미일정상회담을 마친 아베의 얼굴을 보면 한반도의 미래가 보인다고 했는데. 진짜 보이기 시작한다.


핵과 미사일이 없는 북한.

어떤 방법으로든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


[관련기사: 오늘 미·일정상회담후 아베 보면 한반도 미래가 보인다!]


[관련기사: 미국-일본, 북중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정책 조율 마친 듯, 일본 자신감 회복]


[관련기사: 대북 군사옵션을 할 수밖에 없는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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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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