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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19 17:30:57
  • 수정 2018-04-20 09: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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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7월 3일, 화성14형 ICBM 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KCNA]


북한이 20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하고 나서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 대회가 주목을 끄는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데다가 미북간 접촉이 있은 다음이어서 북한의 핵·경제병진노선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닌가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1면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소집”한다고 알렸다.



이 공고에서 북한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우리 혁명발전의 중대한 역사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단계의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한다고 하였다.


가장 중요한 관심 사항은 그동안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핵을 과연 제외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북한은 이미 ‘전략국가’라는 애매모호한 단어를 내세운 적은 있지만 곧 있을 남북정상회담이나 미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의 ‘핵’은 사실상 체제를 지탱해온 존재 이유였고 김정은의 자존심이었다.


그 핵을 포기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북한 입장에서는 천지개벽의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어마어마한 사건을 어떻게 북한 인민들에게 설명해야 하는지 그 단초를 바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진정한 비핵화의 의사가 있다면 북한은 그 논리를 ‘경제’로 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비핵화에 김정은이 진정성이 있다면 이번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모든 정책을 경제발전에 쏟겠다”는 식의 발언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김정은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미북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대화의 상대로 존중한다는 말은 북한이 완전 비핵화의 길로 대 전환을 할 때 김정은의 체면도 생각해 주겠다는 의미라고도 할 수 있다.


그 방법을 미북회담에서 김정은이 제시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진정성이다.


그 진정성의 바로미터를 이번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오늘까지도 노동신문 등의 관영언론을 통해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변환점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김정은은 작년 10월 열린 제2차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우리의 핵무기는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조국의 운명과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피나는 투쟁의 결과이며, 역내 평화와 안전, 조선 민족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보장하는 억제력”이라면서 핵·경제 병진 노선의 지속적인 추진을 강조한 바 있다.


선군체제가 이제 완전히 선당체제로 돌아선 북한이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열심히 보여주고 있는 마당에 이번 중앙위 전원회의의 내용이 어떻게 채워질지 주목된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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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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