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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8-27 06: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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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장바구니를 들고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08.26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서문시장은 윤 대통령의 지지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윤 대통령은 "(대구 시민의)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까지 왔으니 여러분께서 제가 좀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많이 도와주기를 부탁한다"고 몸을 낮췄다.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의 성지' 대구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것이다.


◆'尹 사랑합니다' 수백명 인파에 깜짝 연설…"대구 생각하면 힘 나"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대구 중구 달성로의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시장 입구부터 윤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여 명이 모여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그의 방문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 역시 시장 입구부터 약 50m 떨어진 상인회 건물까지 걸어가며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지지자들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사전에 예고하지 않은 깜짝 연설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오랜만에 뵈니까 더욱 기쁘고 힘이 난다"며 "취임하고 다시 이렇게 뵈니까 선거 시절에 여러분들께서 저를 열심히 성원해주고 지지해주던 그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12일 이후 110여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라며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늘 잊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제가 자주 찾아뵀다"고 했다. 특히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제가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시민들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기운 받고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의 발언 사이사이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상인 "金여사 흰색 좋아하는 듯"…尹 "그럼 그 모자로 주세요"


이어진 서문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선거 때도 서문시장에 여러 차례 와서 여러분을 뵙고, 이제 넉 달 만에 뵙습니다만 정말 반가운 얼굴들"이라고 관계자들을 바라보며 거듭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심이 흐르는 전통시장이라는 곳을 자주 찾아오면 제가 민심과 유리되지 않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선인 시절 들었던 서문시장의 애로사항을) 세세하게 그게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챙겨보고 대구시와 중구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중앙부처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는지 (챙겨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의) 아주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까지 왔다"며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많이 도와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상인들과 간담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곧이어 서문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온누리상품권으로 이불과 운동화, 모자를 구매했다.


윤 대통령이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동안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시장을 이동할 때마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사인을 하며 인사를 나눴다.


모자가게에서 윤 대통령이 푸른색 중절모를 써보자 주변에서는 "멋있습니다"라는 환호가 나왔다.


모자가게의 주인이 흰 색의 넓은 챙이 있는 모자를 건네며 "(김건희) 여사님 쓸 것으로, 화이트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요"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흔쾌히 "그래요, 하나 주세요"라며 구매를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떠날 때도 윤 대통령은 차 문을 열고 시민들에 손을 흔들었다. 윤 대통령은 "다시 직접 인사 드릴 기회가 없겠습니다만 이제 곧 다가올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란다. 제가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고 약속하며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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