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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8-24 05: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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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윤영찬 의원실 주최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586·친문·이재명의 민주당을 넘어 국민의 민주당으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비명계(비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3일 개딸(개혁의 딸) 등 특정 성향의 강성 팬덤과 이재명계의 당권 장악 등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아울러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당 최고 의사결정 방법으로 규정하는 당무위원회의 당헌 신설을 향한 비판도 쏟아졌다.


박용진 민주당 대표 후보와 윤영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586·친문·이재명의 민주당을 넘어 국민의 민주당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김영배·김종민·김철민·양기대·양정숙·이병훈·이원욱·정태호 의원 등이 자리했다.


가장 먼저 발제에 나선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친문의 민주당, 586의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 이 세 개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이 길로 안 가면 민주당은 미래가 없다, 적어도 집권 민주당으로서 미래가 없다고 봐야 (한다). 이게 민주당의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전 당원 투표와 관련해선 "민주적 절차를 안 거치면 국민의 민주당으로 못 간다. 당원을 위한다 해서 당원이 모든 결정을 하자는 내용 같다"며 "당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려면 모든 당원이 심사숙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주권자로 참여해야지, 그냥 주워듣고 유명인을 따라가면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원욱 의원은 "역대 최악의 무관심 선거다. 이재명 후보 득표수를 산출해보면 136만 중에 21만명으로 전체 권리당원 중 15%만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역사상 이 정도로 당권 쏠림 현상이 있었던 적이 없다. 고민정 후보를 제외하고 이재명팔이 하는 (최고위원) 후보들만 다 당선되게 돼 있는데 어제(22일) 윤영찬 의원이 중도 포기하면서 송갑석 후보가 그나마 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청원으로 공개된 게 32개인데 상위 10개를 보면 7~8개가 개딸 요구사항으로 점철됐다. 나머지 분들은 여기 관심없는 것"이라며 "권리당원 우선 투표 추진은 아무도 몰랐다. 이 후보 득표율을 감안하면 15.5%가 당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하는 길을 열어두는 것이다. 과도한 강성 팬덤이 과다 대표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윤영찬 의원은 "이 후보 중심으로 강고하게 스크럼을 짜고 이 후보를 팔아 최고위원이 되려는 후보들이 많아 이 스크럼에 금이라도 내고 싶어 사퇴서를 던졌다"며 "우리 정당도 열려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점점 어느 특정인을 위한 정당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보탰다.


그는 또 "일부 소수 조직된 당원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되지 않을까 그 우려는 이미 당원청원시스템을 통해 드러나지 않았나"라며 "(당을 장악한) 특정인이 사익을 추구했을 때 막을 수 있나, 그리고 선동·동원이 가장 큰 문제다. 특정인에 대한 팬덤이 당원 민주주의, 당원을 장악했을 때 당원들의 의사가 왜곡되고 그 결정의 책임이 전가된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당의 최고 의사결정 단위가 갑자기 바뀌려 하는데 저도 모르고 있었다. 내일(24일) 중앙위원회가 열리지만 온라인 투표만 한다"며 "절반 이상이 참여, 찬성해야 국민투표도 효력이 생기고 헌법이 바뀐다. 초등학생도 그렇게 안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건 부결시켜야 된다, 좀 더 시간을 갖고 당원들 의사 확인을 위해 전 당원 투표를 할 수 있다"며 "제가 아는 의원, 당원, 기초광역단체장, 도당위원장들에게 (중앙위에서 반대 투표 해달라고) 문자를 보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당무위는 지난 19일 당 최고 의사결정 방법을 권리당원 전원 투표로 규정하는 당헌 신설 조항을 신설한 바 있다.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통해서는 당의 합당, 해산, 특별당헌·당규 개정과 개폐 등을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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