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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12 16: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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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형사립고인 경기 안산동산고등학교가 2017년 9월 9일 교내 비전센터에서 내년도 입학설명회를 연 가운데, 중학교 3학년 학생, 학부모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안산동산고 제공) 【뉴시스】


기승전 대학입시 !


결국 교육정책의 모든 난국은 대학입시로 귀결된다. 

좌우를 막론하고 어느 정부든지 들어사자마자 교육정책 개혁의 제1순위를 대학입시 개혁을 내세운다. 


그리고 무엇인가 방안을 만들어 내놓은 순간 곧바로 진흙탕과 늪으로 빠져들고 정권 내내 냉온탕을 왔다 갔다 하며 또 하나의 실패를 남기며 때로 교육부장관의 해임까지 부른다. 

문재인정부의 김상곤 교육부장관도 이 어김없는 부조리를 되풀이하지 말란 법이 없다 .


왜 이런 부조리가 계속되는가? 

매우 간단하다. 

대학입시는 국가와 정부가 간여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학입시는 대학이라는 개체 조직의 고유한 생명권이며 자유이다. 


1088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대학이 자연 질서 상의 독립된 개체로 진화하고 탄생한 이후 천년 가까이 대학은 스스로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지난한 투쟁을 해왔다. 


백 년도 안되는 대한민국의 대학들로서는 아직은 아기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일이겠으나 그것은 분명 역사와 자연의 법칙이다. 


가르치는 선생님과 배우는 제자간에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만나는 곳이 대학이며 학교이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대학들과 학교들이 이러한 개체적 자유와 생명을 누린 것은 아니다. 

그것은 때로는 피로 때로는 땀으로 얻어낸 값진 결과일 뿐이다.


우리 나라의 대학들도 처음에는 그렇게 대학입시의 자유를 신으로부터 부여받고 탄생하였다. 

1950년대 어느 대학의 상과대학이 무시험입학제도를 실시했고 그 학생들이 훗날 대한민국 시장경제 부흥의 주인공들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수시제도가 이십여년전 도입된 이후 상대적으로 정부규제를 더 받았던 서울대학교의 입학자원 경쟁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래서 서울대학교는 과감하게 입학사정관 수시전형을 확대하려했던것은 아니냐는 이야기도 또한 있다. 


경제가 발전하고 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뿌리깊이 박힌 대한민국인들의 교육열은 대학폭발로 이어졌고 정부는 유혹을 못이기고 모든것에 신이나 된것처럼 예비고사, 본고사, 수능시험, 논술, 입학사정관, 학종, 수시, 정시,EBS 연계, 내신전형, 농어촌전형, 특기자전형,,,,, 이루 헤아릴수도 없는 수십수백수천가지의 입시제도들이 칼춤들을 추게되었다. 


그 칼춤에 맞아 죄없는 학생들과 학부모들과 고교선생님들 대학의 교수들이 자신도 억제못한 죄목으로 감옥까지 가기도한다.


또 얼마나 많은 어머니들께서 고차방정식 입시설명회를 듣기 위해 이 체육관 저 체육관을 전전하게 될 것인가? 

사람들은 물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그거 참.. 이미 답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것은 우리가 내 입맛과 주머니 사정에 맞는 식당, 이왕이면 또 가까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처럼 그렇게 대학과 선생님을 찾으면 된다. 


대학과 선생님과 식당주인은 찾아오는 학생과 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맛을 가장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맹모삼천지교는 숭앙되어야할 천륜이며 자녀사랑이지 비난받아야할 탐욕도 치맛바람도 절대로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드디어 국가교육회의라는 높으시기 이를 데 없는 권력기구를 만들었으며 교육부는 스스로 자신의 책무가 아닌듯 대학입시문제를 그곳에 넘겼다. 


국가교육회의가 단칼에 베어주기를 바란다면 안될까? 

3년후부터는 입시제도 변경 최소 기한 규정에 따라 대학입시에 대해 국가와 정부는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다만 국가와 정부는 법을 어기는 자는 일벌백계하겠노라고.


   <관련뉴스: </span>7개월 허비한 교육부, 국가교육회의에 결정 떠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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